|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조용필 측이 90도 인사 논란에 대해 "평소 인사 습관"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앞서 조용필은 지난 27일 판문점 평화의집 3층 연회장에서 진행된 '2018 남북 정상회담' 환영 만찬에 윤도현과 함께 남측 문화예술인 대표로 참석했다가 김정은 국무위원장 앞에서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굴욕적이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조용필은 김정은 위원장 뿐 아니라 리설주 여사와 문재인 대통령 내외에게도 같은 90도 인사로 가왕의 깍듯한 인사를 전했다. 대부분의 팬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평소 조용필은 언론 매체들 앞에서도 콘서트 무대에서도 깊이 고개를 숙인다. 활발한 활동을 하지 않아도 오랜 시간 자신을 사랑해준 국민과 팬들에게 전하는 인사다. 어느덧 나이 70세가 된 '가왕'의 인격과 인성이 드러난 부분이다.
|
해당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조용필은 평화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며 "그 나이대 분들에게는 젊은 사람들과 달리 더 큰 벅찬 감정으로 다가왔을 것이며, 그런 마음이 마지막 환송 때 양국 정상에 대한 감사함으로 표출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 "나이 고하를 떠나 평화를 간절히 바라는 70세 노인이 간절한 마음을 담아 큰일을 한 두 정상에게 예를 다해 인사를 하는 것이 표정에 가감없이 드러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다른 네티즌들은 "북한 공연에 누구보다 다수 참여했던 한국의 대표 가수로서 그런 문화 교류가 좋은 결과로 이뤄지게 된 자리는 감격의 장이었을 것"이라며 "용단을 내린 김정은 위원장에게 감사의 마음이 당연히 있었을 것"이라고 의견을 내놨다.
2005년 평양 단독콘서트를 열 정도로 북한에서도 유명한 조용필이 문화계 인사 대표격으로 초청된 자리에서 한 나라의 국가 정상이자, 대한민국을 찾은 손님에게 고개를 숙인 것이 무슨 문제인 것일까. 오히려 70세의 나이에도 잃지 않는 한결같은 겸손한 인성과 평화를 바라는 마음을 볼 수는 없는 것일까.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