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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배우 최강희가 범죄 피해자들을 보듬는 아주 특별한 시선을 보여줬다.
특히 사건 현장에 다다르자 당시의 기억이 떠올라 두려워하는 피해자에게 설옥은 "우리가 꼭 잡을게요"라며 그녀를 안심시켰던바. 이는 피해자의 공포와 상처를 잘 이해하며 다독이는 추리퀸의 섬세한 성격이 잘 드러난 대목이었다. 여기에 최강희는 설옥의 따뜻한 배려심은 물론 사건 해결 의지까지 섬세하게 담아내 캐릭터의 다채로운 매력을 배가시켰다.
혹시 밤늦게 귀가한 내 잘못이라고 할까봐 망설였다는 피해자에게 "삐딱하게 보는 시선도 있다"며 고개를 끄덕인 행동 역시 눈길을 끌었다. 수사 단서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피해자의 입장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감 능력이 특히 돋보인 것.
또한 방송 말미, 살인범으로 진화한 바바리맨의 희생자가 윤미주(조우리 분)로 밝혀져 설옥의 마음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노량동과 기숙학원에서 미주와 함께 웃고 울던 날들을 회상하며 "미주야, 범인 꼭 잡을게"라는 말과 함께 눈물을 쏟아낸 최강희의 감정열연은 안방극장에 진한 슬픔을 고스란히 전했다.
과연 최강희는 그녀와의 약속을 지켜낼 수 있을지 다음 주 수, 목 밤 10시, KBS 2TV '추리의 여왕 시즌2' 15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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