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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황금빛 내 인생'을 끝낸 이다인을 만났다.
45% 시청률의 큰 드라마였다. 최고 시처율이자 마지막회 시청률인 이 기록은 지금까지 KBS 드라마가 세웠던 기록 중에서도 가장 최근의 기록이다. 이다인은 "아직도 '황금빛 내 인생'이 끝났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아쉽다. 이렇게 큰 드라마에 서현이라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캐릭터로 이할 수 있던 것 자체가 너무 큰 영광이고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이다인은 신현수와 함께 '막내커플'로 활약하며 시선을 모았다. 이다인은 신현수와의 호흡에 대해 "오빠랑은 처음부터 왠지 모르게 너무 편했다. 워낙 오빠 성격이 상대를 잘 배려하고 편하게 해주기때문에 서현이와 지호의 신을 만드는 데 있어서 거리낌없이 제가 의견을 많이 제시할 수 있게 해줬다. 오빠도 너무 준비를 많이 해오는 배우여서 열심히했다. 그래서 저희의 호흡이 좋게 나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최고의 1분을 달성한 것은 정말 너무 놀랐다. 그 많은 캐릭터와, 서사와 장면들 속에서도 저희의 장면이 주목받은 것이 정말 행복하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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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황금빛 내 인생'에 캐스팅 됐다고 했을 때 엄마인 견미리가 했던 말은 "진짜 잘해야 된다"였다. 그동안 주말극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역이 '막내딸'이었기에 해줄 수 있던 조언이었다. 이다인은 "KBS 주말드라마의 막내딸이 보증돼있는 자리지 않느냐. 여태껏 KBS 주말드라마의 막내딸은 항상 사랑받아왔다. 그래서 저도 이번에 정말 간절히 바랐는데 캐스팅이 됐다는 얘기를 듣고 엄마가 잘해야 된다고 신신당부를 하셨다. 그러며 '그 자리는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부담을 주셨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열심히 준비했던 만큼 아쉬움도 남았을 터. 이다인은 자신의 연기 점수에 100점 만점에 40점을 줬다. 이다인은 "60점을 깎은 이유는, 제가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서현이로 사랑을 받게 된 것이 제가 잘했다는 것이 아니라, 서현이라는 캐릭터 자체를 사랑받을 수 있게끔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게 만들어주신 작가님의 덕이 제일 크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상대역인 신현수 오빠가 저를 너무 잘 배려해주셨고 제가 이렇게 귀여운 모습으로 나올 수 있게끔 잘 이끌어나가주고 만들어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저 하나 예쁘게 담아주시기 위해 노력하신 카메라, 조명, 음향 스태프분들의 고생을 안다. 그리고 제가 딱히 연기를 잘했다고 스스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40점을 주고싶다"고 밝혔다.
이다인은 이번 작품에 임하며 연기를 지적하는 악플에 의연한 태도를 갖게됐다고. 이다인은 "첫 방송이 나가고 초반에 안 좋은 댓글이 정말 많았다. 그건 내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정말 내 연기가 별로였다. 내가 봐도. 내가 하면서도 이게 맞나 싶고, 자신감도 떨어지고 부담도 되고, 긴장되더라. 그게 너무 심하다 보니까 카메라에 그게 다 드러나게 됐다. 사실 아빠, 엄마, 오빠한테 대사를 할 때에도 서현이가 집에서 눈치보고 주눅든 캐릭터라서 갈팡질팡하다 보니 처음에 힘들었던 부분도 있던 거 같다. 그걸로 좀 힘들어 했더니 전노민 선생님이 '드라마가 길고, 처음엔 누구나 그럴 수 있으니 캐릭터에 맞춰가고 잘하고 발전하는 모습 보여주면 된다'고 말씀해주셔서 그때부터 열심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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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달 지난 11일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소현경 극본, 김형석 연출) 마지막회는 45.1%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종영했다. 이는 2년 만에 40%를 넘어서는 드라마가 됨과 동시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넘어선 기록이다. '황금빛 내 인생'은 그동안 꾸준히 40% 시청률을 넘어서며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고 이와 동시에 45% 시청률 달성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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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인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