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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도시어부'가 사이클론도 막지 못하는 '낚시 열정'을 드러냈다.
이덕화의 첫 입질 이후 아무런 소식이 없자 도시어부는 내항 낚시를 접고 와이헤케 섬으로 향했다. 사이클론 악조건 속에서도 도시어부는 오로지 대물을 노리며 와이헤케 섬에 도착했다. 와이헤케 섬에서는 낚싯대가 쉬지 않고 움직였다. 그러나 모두 '베이비' 참돔이었고, 도시어부들은 계속해서 바다에 놔주는 상황이 반복됐다. 대물이 실종된 바다에서 이덕화는 "리틀 피쉬 노 굿"이라며 지친 기색을 드러냈고, 주진모도 "그만 와라 좀"이라고 토로했다.
모두가 지쳐있을 때 주진모의 낚싯대가 심상치 않게 움직였고, 초강력 파워를 자랑하는 뉴질랜드 대표 어종 카하와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카하와이는 강하게 저항했고, 주진모는 버텼지만 낚싯줄이 터지면서 눈앞에서 아깝게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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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가 몰아치는 날씨에도 도시어부는 낚시를 멈추지 않았고, 이를 지켜보던 그란트는 "사이클론 속에서 낚시라니! 이건 미쳤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낚시 열정을 불태우던 도시어부는 사이클론을 피해 해가 뜬 안쪽 바다로 향했다. 이덕화는 마지막 포인트에서 4짜 참돔을 낚아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특히 전날 황금 배지의 주인공인 주진모는 "난 어제로 돌아가고 싶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주진모는 금세 참돔을 낚으며 '후반전의 사나이' 위엄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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