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와 SBS의 수목극 자존심 대결이 펼쳐졌다.
|
그리고 여전히 악벤저스의 존재감은 뚜렷하다. 잘못을 덮기 위해 끝없이 악행을 저지르고, 범죄가 드러날까 전전긍긍하며 내분을 겪는 악벤저스의 모습은 흥미진진하다. 지난 2월 28일 방송에서도 마찬가지. 강인호(박기웅)는 김학범(봉태규)과 오태석(신성록)의 진실을 깨닫고 분개했다. 김학범은 강인호를 회유하려 했지만, 강인호는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김학범과 오태석에게 강인호의 분노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보다 더 큰 문제가 산재했기 때문. 김학범은 김병기(김형묵)의 문자가 오고, 강의실에서 살인 현장 음성이 나오자 혼비백산해 오태석을 찾았다. 오태석은 "최자혜 안되겠다"며 의미심장한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최자혜는 여전히 알 수 없는 미소로 속내를 감추고 두 사람을 도발했고, 설상가상 자신들이 살해하려 했던 준희(윤종훈)까지 기억을 찾은 듯한 모습을 보이자 안절부절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악벤저스의 진실이 드러날지, 이들이 앞으로 또 어떤 기행을 저지를지 긴장하며 극을 지켜보게 됐다. 주인공 교체와 별개로 '리턴'의 가장 큰 매력이 악벤저스라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
이에 '추리의 여왕2'도 시즌제의 장점을 그대로 살렸다. 2월 28일 방송 말미에는 시즌1에서 미결 상태로 끝났던 서현수(홍수현) 실종 사건까지 등장시켜 원조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사라졌던 서현수가 하완승을 찾아오며 메인 사건의 서막을 올린 것이다. 이런 전개는 시즌제 드라마에서만 나올 수 있는 것이라 원조 팬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유쾌하고 발랄한 최강희와 권상우의 티격태격 케미, 결혼사기극으로 시작된 에피소드형 전개는 시즌1을 보지 않은 시청자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여지를 줬다.
'리턴'과 '추리의 여왕2' 중 시청자의 선택을 받는 쪽은 어디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c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