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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제작부터 개봉까지 2년 5개월. 오래 기다린 역학 두 번째 시리즈가 마침내 2월 마지막 극장가에 안착했다. 2013년 가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관상'(한재림 감독)에 이어 좀 더 젊어진 로맨스, 신선한 역학 스토리로 다시 한번 효자 사극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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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궁합'은 앞서 언급한 대로 대국민적 공감 소재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태어난 년, 월, 일, 시에 따라 사람의 타고난 음양오행이 정해지고 그로 인해 운명, 성격, 서로의 합을 판단하는 사주와 궁합은 호기심을 자극하며 관객의 궁금증을 유발한다. 각자의 기구한 운명부터 각기 다른 사주가 만나 생기는 시너지, 사주팔자에 얽힌 관계 등을 허구의 픽션이 아닌 실제 역학을 해석해 만들어 재미를 더한다. 제작진은 박성준 역술가를 자문위원으로 발탁, 철저한 역학 고증으로 '궁합'을 완성했다. 실제로 '궁합'은 배우들의 사주와 영화 전반적인 사주를 바탕으로 기운이 가장 좋은 날인 2015년 9월 9일 오전 9시 크랭크 인 하기도 했다.
이렇듯 제작 단계부터 심상치 않은 흥행 기운을 예고한 '궁합'. 배우들의 찰떡궁합도 빠질 수 없다. '관상'이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김혜수 등 충무로 베테랑들을 대거 기용해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면 '궁합'은 스토리에 맞게 충무로를 이끌 차세대 핫스타인 이승기, 심은경, 연우진, 강민혁(씨엔블루), 최우식, 최민호(샤이니), 조복래 등을 캐스팅해 중·장년층 관객뿐만 아니라 1020 젊은 관객까지 좀 더 폭넓은 관객층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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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승기는 또 다른 주인공인 송화옹주 역의 심은경과도 찰떡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며 특유의 로맨스를 펼쳐 여성 관객의 호감을 살 전망. 현재 인기리에 방송 중인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홍정은·홍미란 극본, 박홍균·김병수·김정현 연출)에서 진선미 역의 오연서와 '금강고 커플'로 멜로 라인을 펼치는 그는 '케미킹'답게 '궁합'에서도 심은경과 애틋한 멜로를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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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역학 두 번째 시리즈인 '궁합'은 다양한 관전 포인트로 극장가 출사표를 던졌다. 비록 개봉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만큼 탄탄한 연출과 스토리, 독보적인 캐릭터, 배우들의 호연으로 기다림의 아쉬움을 달랠 계획이다. 본격적으로 비수기에 접어든 극장가, '궁합'이 '관상'에 이어 효자 사극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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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