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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tvN 수목극 '나의 아저씨'가 시작도 전에 위기를 맞았다.
그런데 3월 2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오달수가 성추문에 휘말리며 '나의 아저씨'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오달수의 성추문은 19일 한 인터넷 댓글을 통해 시작됐다. 한 네티즌은 이윤택 연출가의 기사 댓글로 "90년대 부산ㄱ소극장. 어린 여자 후배들 은밀히 상습적 성추행 하던 연극배우. 이 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 중 한명. 지금은 코믹 연기하는 유명한 조연 영화배우. 저는 끔찍한 짓을 당한 충격으로 20년 간 고통받으며 정신과 치료받고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지금은 유명한 코믹 연기 조연 영화 배우다. 90년대 초반 이 연출가가 부산가마골소극장을 비웠을 때 반바지 속으로 손을 넣어 손가락으로 그 곳을 함부로 휘저은 사람이다. 내게는 변태 성추행범일 뿐"이라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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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달수 측은 여전히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뉴스룸'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무고죄 등 법적 대응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대책을 고민할 것"이라고 강력 주장했다. 이미 성추행 의혹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오달수로서는 법적 대응밖에 남은 해결책이 없다. 지금에 와서 입장을 번복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피해자들의 폭로에 대해 침묵을 지킬 수도 없다. 적극적으로 마지막까지 투쟁하는 것만이 활로를 여는 길이기 때문에 '법적 대응'이란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그러나 오달수의 승부수로 '나의 아저씨'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여론을 의식하면 오달수의 하차를 추진할 수밖에 없는데, "억울하다"는 오달수를 강제로 하차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라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성추행 의혹에 이어 성폭행 폭로가 나왔고, 추가 피해자까지 거론된 상황인 만큼 신중히 사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나의 아저씨' 측은 "원래는 어제(26일) 오달수의 출연과 관련한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뉴스룸'에서 피해자 인터뷰를 한다는 예고가 나왔고, 피해자가 성폭행 폭로를 하며 사건은 새 국면을 맞았다. 이에 어제부터 긴급회의를 하고 있지만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배우들은 꾸준히 촬영을 진행했지만, 오달수의 촬영은 현재 진행하고 있지 않다. 영화 촬영 스케줄로 저번 주 처음 촬영을 진행했고, 3월부터 본격적인 촬영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래서 오달수의 촬영분량은 많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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