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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윤식당2'이 개장 이래 최대 호황을 맞이했다. 직원들은 지칠대로 지쳤지만, '윤식당'의 맛은 스페인 셰프들마저 매료시켰다. 음식재료가 모두 매진됐다.
이들은 김치전과 닭강정, 잡채 등 윤식당의 레시피에 "맛있다"며 칭찬을 거듭하는 한편 '도대체 뭘로 만든 거냐'며 직업병을 발동했다. 이들은 특히 잡채의 당면과 고추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서진에게 '고마워'라는 한국말을 배운 뒤 그의 서빙에 "고마워"라는 인사를 건네는 센스도 발휘했다.
급기야 셰프들은 주방으로 찾아와 윤여정에게 "당면의 재료가 뭐냐"고 물었다. '고구마 전분'이라는 답에 재료가 쌀도 밀도 콩도 아니라는 사실에 신기해했다. 이서진은 건조 당면을 보여줬고, 셰프들은 "언제 한번 한국에 요리 배우러가야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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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은 "오늘은 그만 문 닫자"고 토로하면서도 "영혼과 심장을 다해"라며 폭풍처럼 요리를 쏟아냈다. 정유미도 계란프라이 4개를 동시에 해내는 등 과거보다 훨씬 발전한 요리 기량을 선보였다.
손님들은 계속해서 몰려들었다. 13인조 단체 손님은 급기야 추가 음식을 주문했고, 일부 재료가 소진되기에 이르렀다. '윤식당' 자리의 원래 주인인 누리아도 등장, 맛있게 한식을 즐겼다. 이들은 어설픈 한국말로 고마움을 표하고, 셰프 윤여정과 레시피를 논의하는가 하면, 마치 동료인양 직원들과 함께 단체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이들은 4시간째 쉴새없이 요리를 시키며 회식을 즐겼고, 윤식당의 음식 재료는 동이 났다.
윤여정은 "우리끼리 빨리빨리 그러지 않고 동네사람들끼리 얘기하고, 와인 드시고, 진정한 삶을 즐기는 것 같다"며 부러워했다. 정유미는 "유미야, 누나 같은 환청이 들린다"며 피로를 호소했고, 윤여정은 "호떡을 크게 해서 줘라. 배불러서 가게"라며 혀를 찼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