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 PC MMORPG '메이플스토리'는 2003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다. 수준 높은 도트 그래픽과 아기자기한 게임성, 방대한 스토리, 감동적인 BGM 등으로 인기를 얻었다. 인기에 힘입어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IP를 다방면으로 확장했다. 15년 동안 서비스를 이어오면서 모바일, 콘솔, 책, 카드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여러 콘텐츠를 선보였다.
그중 2월 22일 출시된 '메이플블리츠 X'는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모바일 최신작으로, '메르세데스', 카이린', '팬텀'과 같은 원작 주요 캐릭터와 '머쉬맘', '월묘' 같은 몬스터, '골렘의 사원', '루디브리엄' 등 사냥터를 장르에 맞게 재해석한 실시간 전략 대전 게임이다.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 호주, 필리핀 3개국에서 유저 4만여 명이 참여한 소프트 론칭(시범 서비스)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시범 서비스 지역과 한국, 대만, 태국,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전 지역 단일 서버로 출시됐다.
출시 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넥슨 '메이플블리츠 X' 개발 총괄 고세준 디렉터는 "'메이플블리츠 X'는 전 세계 유저로부터 사랑받는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해 새로운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게임이다"라며 "처음 고안했을 때 사전에 전략을 들고 게임을 시작하는 '카드 게임'과 실시간으로 전장에서 여러가지 상황에 대응해야 하는 'MOBA 게임'을 참고하면서 제작했고, 요즘 대세에 맞는 실시간 대전 게임으로 완성됐다"고 말했다.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중 SNG였던 '메이플스토리 빌리지'를 제외하면 '도적편', '해적편', '시그너스 기사단', '포켓 메이플스토리', '메이플스토리M' 등 대부분이 RPG였던 점을 고려하면 '메이플블리츠 X' 같은 실시간 전략 대전 장르는 새로운 시도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넥슨 나승균 인하우스 사업실장은 "넥슨은 피처폰 시절부터 '메이플스토리' IP 활용 게임을 다수 선보여 왔다"며 "'메이플블리츠 X'는 스핀오프 게임으로 '메이플스토리' IP가 타 장르에 진출하기 위한 본격적인 게임이 되리라 생각하며, 단기적인 매출보다는 장기적인 흥행으로 재미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메이플블리츠 X'는 MOBA 게임처럼 세 갈래 공격로와 공격로별 타워가 있는 전장에서 실시간 대전을 벌인다. 대전에 앞서 370여 종에 이르는 몬스터/스킬 카드를 활용해 덱을 짤 수 있으며, 캐릭터(영웅) 5종 중 선택한 캐릭터별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덱을 미리 구성할 수 있다.
등장 캐릭터로는 사용하기 쉬우면서 강력한 공격과 버프 스킬을 가진 '메르세데스', 상대 스킬을 복제하거나 적 몬스터를 훔칠 수 있는 '팬텀', 화염 스킬을 바탕으로 아군을 희생시켜 적에게 더 큰 피해를 주는 '오즈', 독특한 스킬로 속전속결과 일발역전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카이린', 피해를 당할 경우 효과가 증대되는 스킬을 보유한 '데몬슬레이어'가 있으며 대전을 할 때마다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다.
게임 내 존재하는 모든 카드는 레벨이나 별이 없고, 강화 시스템도 없다. 카드마다 가진 특수 능력은 운에 의존하지 않고 조건에 따라 바로 발동되므로 순수하게 전략과 실력만으로 대결할 수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대전에 들어가기 직전 덱을 선택하는 화면에서 전장과 상대 캐릭터를 확인할 수 있어, 준비된 한 가지 전략으로 적을 상대하는 기존 전략 대전 게임과 차별점을 뒀다.
여기에 게임을 진행하면서 획득 가능한 다양한 '스탬프'를 모으면 일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고, 패배가 잦은 유저에게는 특별 선물로 위로하는 시스템이 구현돼 있어 승패와 관계없이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다른 유저와 대결하는 게임 내 핵심 콘텐츠 '랭크전' 또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인공지능을 상대로 전략을 시험할 수 있는 '연습'과 특정한 공략법을 익혀야 공략 가능한 '던전', 디펜스 게임 룰로 진행되고 도달한 단계에 따라 다양한 보상을 획득 가능한 '몬스터 파크', 실제 유저가 만든 덱을 활용하면서 강력한 적을 상대로 승리할 경오 더 많은 보상을 가질 수 잇는 '버추얼 아레나' 등 PvE를 선호하는 유저를 위한 싱글 플레이 콘텐츠도 준비돼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메이플스토리'는 15년간 서비스를 이어오며 국산 MMORPG 대명사로 자리 잡은 우수한 IP로, 파생작 또한 대부분 RPG였으나 이번에 출시된 '메이플블리츠 X'는 실시간 대전 게임이라 신선한 느낌을 준다"며 "귀엽고 아기자기한 원작 분위기는 살리면서 파고들 여지가 있는 전략성을 살리고, 오직 실력으로만 승부를 겨루는 시스템으로 시범 서비스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므로, 정식 서비스 후에도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으리라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