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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기 성추행 추가 폭로 "자고 가라"…"성실히 경찰조사" 사과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8-02-21 10:34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배우 조민기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또 다른 피해자가 나타났다.

21일 오전 청주대 홈페이지 청대인 게시판에는 '조민기 교수 성추행에 대한 피해 사실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된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졸업생이라고 밝힌 제보자는 "조민기 교수는 수년동안 제자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해왔다. 나도 그 피해자 중 하나다"고 폭로했다.

이후 제보자는 자신이 직접 겪은 일에 한해서만 서술했다.

그는 "조민기 교수의 오피스텔에 혼자서 불려간 적이 있었다"며 "그날 조민기 교수의 오피스텔에서 단 둘이 술을 마셨고, 조민기 교수는'여기서 자고 가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거절 못할 술을 더 먹느니 차라리 자는 척을 하다가 집에 가야겠다는 생각에 침대에 누웠고 조민기 교수는 옆에 누워 옷 속에 손을 집어넣었다"며 "너무 당황스럽고 무서워서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못하다가, 잠결에 뒤척이는 척 엎드렸고 조민기 교수는 옷 속에 손을 넣은 채로 잠들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학생들이 여러 명 있는 술자리에서 입이나 얼굴에 입맞춤을 하고 손을 잡고 허벅지를 만지는 등의 행동은 너무나 부지기수였다"며 덧붙였다.

그동안 성추행을 고발 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조민기라는 사람은 교수일 뿐만 아니라 본인이 몸담고자 하는 직종에서 이미 입지가 두터운 배우이기 때문에 누구도 피해사실을 당당하게 고발하지 못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적었다.


그는 "피해자들이 수두룩한데도 조민기 교수측에서 발표한 '전혀 사실무근이며 법적으로 강경대응하겠다'는 글을 보니 어이가 없고 너무나 화가 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조민기가 재직했던 청주대 측은 복수의 학생들로부터 제보를 받아 성추행 의혹과 관련, 자체 조사를 벌인 뒤 조민기에 대해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학교 측은 조씨가 제출한 사직서를 20일 수리했다.

이에 이날 조민기 소속사 측은 "기사화된 내용 및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는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다. 교수직 박탈 및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지만, 이후 조민기 관련 성추문 폭로글이 게재되며 논란이 증폭됐다.

결국 조민기 측은 21일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배우 조민기에 대한 성추행 관련 증언들에 대해 소속사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소속사 차원에서 이뤄지는 확인을 넘어 더욱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 배우 조민기는 앞으로 진행될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다"며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러면서 "또한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은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 들에게 불편함을 드린 점 사과 드린다"고 사과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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