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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BC 주말특별기획 '돈꽃'을 마무리한 배우 장혁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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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에 왜 주말극 하냐는얘기를 많이 들었다. 나는 몰랐던 것 중 하나가 내가 2000년 초반 주말극을 마지막으로 했었더라. 그때는 미니시리즈와 주말극의 차이가 없어서 그런 개념이 없었다. 무슨 상관이냐고 했더니 여러가지 여건이 차이가 난다더라. 그런데 주말이든 미니든 상관없이 하고 싶은 작품이었다. 왜냐면 예전에 '마이더스'가 아쉬웠다. 사건은 좋은데 캐릭터가 사건에 끌려다닌 것 같아서 나중에 나이가 들고 좀더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을 때 다시 한번 해보고 싶었다. '돈꽃'이 그런 부분에 부합했다. 또 주말을 다른 장르로 만든다면 배우가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분야이기 때문에 참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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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심리를 모아서 가다 보니 바스트만 붙이더라도 이야기가 되더라. 이미 심리를 팔로우 했기 때문에 캐릭터가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궁금해 하다 보니 시간과 상관없이 그들의 심리적인 변화가 더 중요하지 않았나 싶다. 연기톤을 바꿨다기 보다는 인물을 따라가다 보니까 그렇게 표현된 것 같다. 여유있고 초연한 듯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뷰티풀마인드'나 '보통사람' 같은 걸 했을 때는 그런 얘기('추노'와의 비교)를 듣지 않았다. 단 그 작품들이 그렇게 화제가 되진 않았다. 사람들에게 얼마나 포인트를 갖고 표현이 됐느냐의 차이인 것 같다. 어떤 캐릭터를 맡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캐릭터에 따라 연기가 달라지는 건데 굳이 의식해서 다르게 가야한다는 건 모르겠다. 배우로서는 어쩔 수 없는 길목이 아닐까 싶다. 정서적인 것도 있는 것 같다. 똑같은 작품이라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받아들이는 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건 그런 자연스러움의 흐름에서 달라지지 않았나 싶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싸이더스H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