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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영전 2차 결사대, "협동의 재미 담기 위해 노력했다"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8-01-24 17:40





전쟁의 여신에 이어 2차 결사대 보스는 파괴의 신 '발로르'로 결정됐다.

마비노기 영웅전의 결사대는 보스의 강력한 공격력과 즉사패턴, 포션 제한으로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는 게임의 엔드 콘텐츠다. 1차 결사대 사념의 바다에서 등장한 네반, 네트 콤비 조합은 최상위 유저의 도전의식을 자극했고 업데이트 이후 최종 목표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업데이트로 유저들은 다시 한번 신에게 도전하는 기회가 주어졌다.

2차 결사대 '달의 이면' 업데이트를 앞두고 넥슨 개발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해 관련 내용들을 들을 수 있었다. 질의응답에는 넥슨의 보스 아트워크 담당 김진형 팀장, 전민수 시나리오 담당과 김미연 배경 담당, 채하나 사운드 담당이 참여해 업데이트에 대해 이야기했다.



Q. 결사대 배경인 '달의 이면' 컨셉에 대해 설명해 달라.

전민수 : 이번 결사대 컨셉은 달과 신이다. 검은하늘에 붉은 달이 뜨고 세상이 물드는 두려움과 위기감을 표현했다. 붉은 달은 파괴의 신 발로르가 봉인에서 깨어나 낙원의 신들에게 복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달의 이면이란 장소는 부족한 힘을 찾을 수 있도록 창조한 곳이라 할 수 있다.

Q. 2차 결사대 콘텐츠에 새롭게 시도된 부분이 있을까?

전민수 : 말하기에 앞서 1차 결사대 네반 업데이트 당시 충격적인 일이 있었다. 최종 콘텐츠인 결사대는 쉽게 깨지 못할 것으로 장담한 콘텐츠였다. 그러나 며칠 후 솔로플레이 네반 클리어 영상이 올라와 모두가 크게 놀랐던 일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 발로르는 1차 결사대보다 협동 요소를 플레이에 좀 더 녹여냈다. 솔로 플레이도 가능하지만 다른 유저들과 협동하면 좀 더 편하게 클리어 할 수 있다.




Q. 발로르의 디자인에 대해 소개하면?

김진형 : 1차 결사대와 다른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발로르의 디자인은 그동안 마영전에서 보지 못한 기마형태로 제작했다. 인간형 모습도 중요하지만 말과 함께 있을 때 조화에 신경 썼다. 마영전 특유의 중세 고증을 반영한 디자인과 함께, 신이란 컨셉에 걸맞은 하늘거리는 소매와 동양적인 디자인도 가미했다.

Q. 무기를 할버드로 설정한 이유는?

김진형 : 발로르라는 켈트의 신에 어울리는 무기로 디자인과 전투를 함께 고려하다보니 할버드로 좁혀지게 됐다.

Q. 보스 디자인이 신화 속 설정을 따른 부분도 있나?

김진형 : 최종 디자인은 양쪽 눈이 멀쩡한 모습이지만, 초기 디자인은 신화 속 발로르처럼 한쪽 눈에 특징을 준 부분이 있었다.

전민수 : 원래 켈트 신화 속 발로르는 마안을 가진 신이다. 마안이라는 매력적인 소재를 살리기 위한 여러 아이디어가 있었다. 초기 디자인은 안대를 벗으면 즉사기가 발동되도록 설정했는데, 대표적인 안대 캐릭터 잉켈스와 겹치는 부분이 많아 개발 과정에서 사라졌다.




Q. 두 번째 달, 이웨카의 보스가 발로르라면 라데카에 관련된 기획도 구상 중인지?

전민수 : '달의 이면'에는 붉은 달, 이웨카와 빛을 잃은 달, 라데카가 모두 존재한다. 현재 라데카에 새로운 보스가 존재하는 설정은 구상하지 않았다. 이번 결사대는 이웨카와 라데카의 변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면 좋을 것 같다.

Q. 오케스트라 위주였던 배경음악에 일렉, 신스, 베이스를 추가한 이유는?

채하나 : 결사대와 챕터 스테이지의 음악은 하이브리드 오케스트라 장르로 제작했다. 하이브리드 오케스트라는 기존 편성에 일렉, 신스를 넣어 파워있고, 웅장한 사운드가 특징이다. 새로운 방식으로 결사대 배경인 이계의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Q. 2차 결사대 이후 콘텐츠에도 사운드의 새로운 시도를 계속할지 궁금하다.

채하나 : 한 장르를 추구하는 것도 좋지만, 다양한 음악을 듣는 즐거움도 있어 새로운 방식을 계속 시도해 볼 것 같다.


Q. 결사대를 작업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은?

전민수 : 스토리를 재밌게 녹여내는 부분이 힘들었다. 캐릭터, 배경, 음악, 전투 등 모든 것이 훌륭한데 이런 요소를 소개시켜주는 것이 스토리다. 만약 스토리가 시시하다면 플레이할 동기가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재밌게 표현하는 것이 어려웠다.

김미연 : 배경 작업자인 만큼 무대로 스토리, 캐릭터, 몬스터를 플레이어에게 잘 전달해야할 의무가 있다. 이웨카처럼 그동안 한 사물을 배경에 크게 배치하는 경우가 없어 고민이 많았다. 또한 결사대라는 웅장함과 긴장감을 배경으로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부분에 집중했다.

김진형 : 1차 결사대 네반과 네트 콤비보다 신선한 디자인을 구상하려 노력했다. 거대보스 네트와 달리 발로르는 인간형태로 담백함 속에 강렬한 임팩트를 녹이는 방식으로 풀어냈다.

채하나 : 배경, 전투에 어울리는 음악을 제작하는 부분에 고민이 가장 컸다. 결사대와 기마형 보스에 걸맞은 웅장함이 필요했고, 무엇보다 전에 만들었던 음악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했다.

Q. 결사대를 플레이할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전민수 : 마영전에 대한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고 항상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김미연 : 전투로 지친 마음을 배경감상으로 푸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김진형 : 여전히 보여드릴게 많이 있다.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한다.

채하나 : 앞으로도 플레이에 동기부여 되는 음악을 제작하니 많은 사랑 부탁한다.

게임인사이트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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