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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e스포츠 첫 지역 연고제 '오버워치 리그' 1월 11일 개막

송경민 기자

기사입력 2018-01-10 10:07





블리자드가 e스포츠 첫 지역 연고제 도입 대회 '오버워치 리그'를 1월 11일 개막한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프리시즌'에서 선수들이 다양한 조합과 수준 높은 실력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던 만큼, 정규 리그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블리자드는 지난 2016년 '블리즈컨'을 통해 자사 팀 기반 슈팅 게임 '오버워치'로 열리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오버워치 리그'를 처음 공개했다. e스포츠에 전 세계 주요 도시에 기반을 둔 지역 연고제를 도입해 야구, 농구, 축구 같은 전통 스포츠처럼 오래도록 인기를 얻을 수 있는 대회를 열겠다는 취지였다.

'오버워치 리그'가 처음 공개될 당시에는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되지 않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지난해 참여 도시와 소속 팀, 선수를 비롯한 세부 계획이 단계적으로 공개되면서 블리자드가 그려낸 큰 그림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블리자드는 우선 '오버워치 리그' 연고 도시로 총 11곳을 정했다. 각 도시는 인접한 바다에 따라 두 가지 디비전(지역구)으로 나뉘는데 서울, 상하이,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댈러스는 '태평양 디비전'으로, 런던, 보스턴, 플로리다, 휴스턴, 뉴욕, 필라델피아는 '대서양 디비전'으로 구분됐다. 블리자드가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연고지는 최종 28곳이 목표이며, 첫 번째 시즌은 공개된 11곳으로 진행된다.

이어서 '서울 다이너스티', '상하이 드래곤즈', '로스앤젤레스 발리언트', '로스앤젤레스 글레디에이터즈', '샌프란시스코 쇼크', '댈러스 퓨얼', '런던 스핏파이어', '보스턴 업스프링', '플로리다 매이헴', '휴스턴 아웃로우즈', '뉴욕 엑셀시오르', '필라델피아 퓨전' 등 도시별 연고 팀 총 12개도 발표됐다.

다음으로 '오버워치 리그'에 소속된 팀과 선수에 대한 대우 및 우승 상금이 공개됐다. 선수에 대한 대우를 살펴보면, '오버워치 리그' 소속 팀과 계약한 선수는 1년 보장 계약을 맺을 수 있고, 추가로 계약을 1년 연장할 수도 있다. 최저 연봉은 5만 달러(약 5천4백만 원)이며 대회 기간 획득한 상금 중 최소 50%가 선수에게 분배된다. 이번 시즌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0억7천만 원)다.

연고지별 소속 팀은 '오버워치 리그' 광고, 티켓 및 방송 중계권 판매 등에서 발생한 수익을 블리자드로부터 나눠 받고, 연고지에서 발생한 수익이 상한선을 초과할 경우 리그 전체가 공유하는 '리그 공유 수익'을 만든다. 연고지 소속 팀별 게임 내 아이템도 추가될 계획으로, 여기서 발생한 수익 50%도 '리그 공유 수익'이 된다.

오는 1월 11일 개막하는 '오버워치 리그' '정규 시즌'은 6월 17일까지 4개 스테이지로 나뉘어 열린다. 모든 경기는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생중계되고, 각 스테이지별 마지막 토요일에는 상위 팀들이 스테이지 우승 및 상금 획득을 위해 경쟁하게 된다. 또한, 시즌 전체를 기준으로 승패를 합산해 6월 18일부터 7월 29일까지 진행될 '포스트 시즌' 진출 팀을 결정한다.


'정규 시즌' 4개 스테이지가 모두 완료된 이후 각 디비전 1위 팀은 7월 12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될 '챔피언십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다. 이후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모든 팀 소속 선수들이 한 데 모이는 '올스타전'으로 '오버워치 리그' 첫 시즌이 마무리된다.

한 가지 눈여겨 볼만한 점은 '서울 다이너스티', '런던 스핏파이어', '뉴욕 엑셀시오르'는 한국 선수로만 팀원을 구성했고, '로스앤젤레스 글래디에이터즈', '로스앤젤레스 발리언트', '보스턴 업라이징', '필라델피아 퓨전'에 한국 선수가 영입된 점이다. 총 12개 팀 중 7개 팀에서 한국 선수가 출전하므로, '태평양 디비전', '대서양 디비전'을 가리지 않고 한국 선수가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16년 출시된 이후 전 세계 유저 수 3천5백만 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얻은 '오버워치'가 출시 2년여 만에 공식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오버워치 리그'를 개최하게 됐다"며 "지난 연말 진행된 '프리시즌'에서 리그 소속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였던 만큼 '정규 시즌' 개막에도 적지 않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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