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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그거 나 좋아한다는 소리로 들린다?!"
극중 몸에서 땀 냄새가 나는 줄도 모른 채 열심히 일했던 도경은 "돈 벌기 힘들구나"를 읊조리며 자신을 다독였던 상황. 하지만 도경은 자신의 옷가지를 챙겨온 지수(서은수)가 필요할 때 쓰라며 돈을 건네자, "돈은 반칙이야"라며 거절하는 등 철저히 자신의 힘으로 돈을 벌어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도경은 막차 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뛰어가다가 넘어지면서 상처가 났지만, 버스를 타기 위해 벌떡 일어나 뛰어가는 모습으로 이전과는 180도 달라진 면모를 실감케 했다.
하지만 도경은 세탁기 사용법을 몰라 헤매는 자신을 본 지안이 잔소리를 늘어놓으려고 하자 "내 마누라도 아니면서 왜 잔소리를 하려고 하지? 내가 분명히, 아주 분명히 너 신경 쓸 여력 없고 귀찮게 안한다고 했고.."라고 말해 지안의 말문을 막히게 했던 터. 그러나 지안이 자신이 쓰던 휴대전화를 건네자, "이거 쓰라는 건, 위치 걸릴 걱정 말고 오래 잘 버티라는 거지?"라고 너스레를 떠는 모습으로 마음을 짐작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후 도경은 슈트와 코트로 갈아입은 채 버스 정류장에서 추운 듯 동동거리면서 지안을 기다렸다. 이어 자신을 부르며 다가오는 지안의 목소리에 놀라서 쳐다봤던 도경은 밥을 먹었다는 지안에게 자신도 먹었다고 거짓말을 하다, 급기야 지안에게 오른팔의 상처까지 들키고 말았던 터. 하지만 그 순간 빨갛게 얼어있던 주먹을 편 도경은 그 안에 들어있는 목걸이를 보이며, "생일 축하한다 서지안"이라는 말을 건넸다.
더욱이 도경은 "이거 살려고 야간에도 일했어요?"라는 지안의 말에 "낮에 알바비로는 도저히 이 목걸이 값이 안 나오더라"라고 머쓱한 웃음을 지으면서도, "너한테 딱 어울리겠더라구"라는 말로 지안을 울컥하게 했다. 또한 도경은 어찌할 바 모르겠는 감정을 드러내던 지안이 또다시 돌아가라고 하자, 정색한 채 "어떻게 살지는 이제 내가 결정해"라며 "너 왜 그렇게 신경 쓰는데? 내 선택이니 신경 쓰지 말라는데"라고 말을 이었다. 이에 지안이 신경 쓰이고 맘 아프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그거 나 좋아한다는 말로 들린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던 것. 그러나 예상과 달리 지안이 좋아한다고 돌직구 고백을 던지자, 눈물을 그렁인 채 지안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들뜨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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