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조정석이 안방극장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매사 장난스럽고 유들유들한 동탁(수)[수창의 영혼이 빙의된 동탁. 이하 동탁(수)]의 기질은 그대로였지만 순간 갑자기 드러나는 표정은 경찰이라는 공권력을 향한 강한 불신이 느껴졌다. 이는 그가 과거 받은 상처와도 깊은 연관이 있을 터. 이러한 캐릭터의 감춰진 사연을 짧은 표정, 대사 하나만으로도 임팩트 있게 전달하는 조정석의 섬세한 표현력이 빛났던 대목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지안의 애절한 부탁에 수사에 협조하는 동탁(수)의 활약이 시청자들에게 또 한 번 강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했다. 나쁜 놈들에게는 더 나쁘게(?) 접근, 그들을 공략하는 동탁(수)의 편법 수사는 정의라는 단어가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된 이 시대에 더 없이 통쾌함을 안겨주었다.
이렇듯 사람을 절대 믿지 않는 사기꾼처럼 보였지만 그럼에도 그의 마음 한 구석에는 아직까지 누군가를 향한 믿음이 남아 있었다. 박실장이 지안을 볼모로 삼아 협박하자 그녀가 자신을 향해 보여줬던 맹목적인 신뢰가 떠오르며 동탁(수)의 가슴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
이와 같이 조정석은 한 드라마 안에서 상반된 두 캐릭터의 서사를 차근차근 쌓아나가고 있다. 한 회에서 정의감 넘치는 형사와 능청스러운 사기꾼 영혼을 별개의 인물처럼 그려내는 천부적인 연기력에 시청자들 또한 매번 경탄을 표하고 있다.
특히 극 말미, 모두가 방심한 사이 사기꾼의 본색을 드러내며 자신을 믿고 있는 이들에게 배신의 한 방을 날린 조정석의 연기가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그의 반전이 시청자마저 멘붕 사태에 빠트리기에 충분했던 것. 이에 오늘(12일) 방송에서는 조정석이 또 어떤 예기치 못한 전개를 이끌어나갈지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한편, 늘 다음 회를 궁금해지게 만드는 중독성 유발자 조정석은 오늘(12일) 밤 10시 방송되는 MBC 월화특별기획 '투깝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lunarfly@sportschosun.com
KBL 450%+NBA 320%+배구290%, 마토토 필살픽 적중 신화는 계속된다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