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신임 사장에 최승호 PD...해고 1997일만에 '수장' 복직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7-12-07 17:54


최승호 신임 MBC 사장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재훈 기자] MBC 신임 사장에 최승호 뉴스타파 PD가 선임됐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사장 후보 3명을 공개 면접하고 투표한 결과, 재적 이사 과반의 지지로 최 PD를 신임 MBC 사장 내정자로 선정했다.

MBC 주주총회를 거쳐 사장으로 공식 선임된 최 사장의 임기는 지난달 13일 해임된 김장겸 전 MBC 사장의 잔여임기인 2020년 주주총회 때까지다.

이날 면접 심사와 방문진 이사회 회의엔 9명의 방문진 이사 가운데 5명(이완기·유기철·최강욱·이진순·김경환)이 참여했으며, 옛 여권(자유한국당) 추천인 김광동·이인철·고영주·권혁철 이사는 불참했다.

새 사장에 선임된 최승호 피디는 1986년 MBC에 입사해 1995년 '피디수첩' 팀에 합류한 뒤 '검사와 스폰서' 편, '4대강, 수심 6m의 비밀' 편 등 성역 없는 탐사보도로 송건호언론상, 안종필자유언론상 등을 받았다. 2003년 노조위원장을 역임했고 2012년 170일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해고기간 온라인 탐사전문매체 '뉴스타파'에서 탐사보도를 이어갔다. 동시에 영화 '자백', '공범자들'을 연출하면서 '감독'이란 직함을 새로 얻었다. 특히 '공범자들'은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기 방송장악을 다루며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지난달 열린 제38회 청룡영화상에서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처음으로 후보(편집상)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고 최 신임 사장도 직접 시상식에 참석해 '영화인'으로서 존재감을 뽐냈다.

해직 1997일 만에 사장으로 '복직'한 최 신임 사장은 "MBC를 재건해 공적 책임을 제대로 수행하는 공영방송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모든 것을 바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신임 사장의 첫 업무는 '해고자 복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 신임 사장은 사장에 출사표를 던진 뒤부터 '해고자 복직'을 선결과제로 꼽은 바 있다. sisyph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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