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서울어워즈] 나문희, 연기 56년만에 첫 여우주연상 "77세에 행복"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7-10-27 19:45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나문희가 제1회 더 서울어워즈로
연기 인생 56년 만에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영화 '아이캔스피크'에서 과거 일본군 '위안부'였던 민원왕 도깨비 할매 '옥분' 역을 완벽히 소화,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은 물론 묵직한 감동까지 선사하는 열연을 펼쳤던 배우 나문희가 27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제1회 더 서울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나문희는 수상 소감에서 "정말 행복하다. 감독이 이 작품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을 것이라 하더라. 할머니가 무슨 여우주연상이냐고 했다. 할머니로서 후배들에게 피해를 줬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직 카메라 앞에 서면 욕심이 나 염치 불구하고 연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이 70대에도 여우주연상을 탄 제가 있으니 후배들에게 좋은 희망이 될것 같다. 여러분들은 80세에도 대상을 타시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연기 인생 56년 만에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나문희는 다가오는 11월 9일(목) 개최 예정인 제3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도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선정, 본격적인 수상 릴레이에 스타트를 끊었다.

나문희는 '아이캔스피크'에서 멈추지 않은 연기 열정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민원왕 도깨비 할매라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코믹한 면모를 뽐내는가 하면, 일본군 '위안부'의 산증인으로서 미 의회에 참석해 증언을 하는 '옥분'의 절실한 진심과 용기를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했다. 오랜 연기 경력의 내공과 진실된 연기로 휴먼 코미디라는 대중 장르 속 일본군 '위안부' 사안을 진정성 있게 녹여내며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민원 건수만 무려 8,000건,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 '옥분'과 오직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상극의 두 사람이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면서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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