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④]최민식 "영화란 매체, 상업적·비상업적으로 나누고 싶지 않아"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7-10-26 10:57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최민식이 영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약혼녀가 살해당하고 그 용의자로 자신의 딸이 지목되자, 딸을 무죄로 만들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쫓는 남자 임태산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침묵'(정지우 감독, 용필름 제작). 극중 세상 모든 걸 가진 듯 보였지만 어느 날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 임태산 역을 맡은 최민식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악마는 보았다'(2010, 김지운 감독)의 극악무도한 연쇄살인마,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2011, 윤종빈 감독)의 비리 공무원, 역대 한국 박스오피스 최고 스코어인 1761만 관객을 동원한 '명량'(2014, 윤종빈 감독)의 이순신 장군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력은 물론 흥행력을 인정받은 '연기 귀신' 최민식. 그가 '해피엔드' 이후 김지우 감독과 18년 만에 조우한 영화 '침묵'을 통해 세상을 다 가진 남자 임태산으로 돌아온다.

임태산은 부, 명예, 권력, 사랑까지 세상이 바라는 모든 성공을 손에 쥔 남자로 돈이 짐심이라 믿으며 실패란 모른 채 지금까지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삶은 살아온 인물이다. 그랬던 그가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약혼녀 유나(이하늬)가 죽고,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하나 뿐인 딸 미라(이수경)이 지목되자 일생일대의 큰 위기를 맞게 되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건을 ?기 시작한다.


이날 최민식은 이번 작품에서의 정지우 감독은 이전 모습과는 조금 달라진 점에서 이야기 하기도 했다. "그간의 정 감독이 보여줬던 우스갯소리로 말하면 '필살기' '전술전략'이 달라서 좋았다. 그걸 고수한다는게 장점이기도 하지만 세월이 흐리고 나이를 먹고 유연해졌다는 것, 다양한 각도로 조각할 수 있다는 게 참 좋았다"며 "영화가 감성적인 부분으로 귀결이 되는데 이게 약간 거리감을 두는 거보다는데 직접적으로 쑥 들어가서 만지는 게 이 영화의 기능적인 면과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언제나 새로운 영화를 갈구한다는 최민식은 "하이에나가 어슬렁 거리 듯 새로운 걸 하고 싶다는 욕구가 계속 있다. 앞으로 조금 더 인간을 보여줄 수 있는 영화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는 잘 만들면 되는 거다. 물론 배급사나 메커니즘 같은 걸 무시할 수 없지만, 영화라는 덩어리가 실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것에 대한 생각은 변함이 없다. 우리가 만든 창작물이 얼마나 실하고 알차냐의 완성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꼭 기획 영화만이 흥행이 되고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작가주의 영화라고 해서 상업적이다 비상업적이라고 구별짓고 싶지 않다. 내가 어떤 사람과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작업하는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杉?

한편, '침묵'은 '해피엔드'(1999) '사랑니'(2005) '은교'(2012) 등을 연출한 정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최민식, 박신혜, 류준열, 이하늬, 박해준, 조한철, 이수경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월 2일 개봉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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