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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어서와' 러시아 3人, 노인공경·영어공포·K팝사랑은 만국공통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7-10-06 06:15 | 최종수정 2017-10-06 06:20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어서와한국은처음이지' 노인에 대한 공경과 외국어 공포증, 그리고 K팝 사랑은 러시아 친구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5일 MBC에브리원 '어서와한국은처음이지(이하 '어서와')에서는 러시아에서 온 유지나 스웨틀라나 친구들의 한국 여행기가 방송됐다.

이날 스웨틀라나의 친구인 아나스타샤와 엘레나, 레기나는 지하철을 탔다. 지하철이 익숙치 않은 세 사람은 다행히 빈 자리를 발견하고 나란히 앉았다. 하지만 엘레나는 한 나이많은 아주머니를 위해 자리를 비웠다. 러시아에서도 나이많은 사람에게 자리를 비켜주는 문화가 있었기 때문.

이어 영어를 잘하는 또다른 행인이 폭풍처럼 대화를 건넸지만, 세 사람은 영어 실력이 뛰어나지 않았다. '영어공포증' 앞에 고개가 숙여지는 것은 한국인도, 러시아인도 마찬가지였다. 알베르토는 "한국 사람들은 백인이 영어 못한다고 하면 믿지 않더라"고 말했고, 스웨틀라나는 "친구들이 영어 공부의 필요성을 좀 느꼈으면 한다"며 웃었다.

아쿠아리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러시아 친구들의 다음 행선지는 SM 아티움이었다. 레기나는 "샤이니 민호의 팬"이라며 콧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엑소와 샤이니, 슈퍼주니어의 사진에 외마디 한숨을 토하는 등 진심에서 우러나는 K팝 사랑을 드러냈다. 다른 친구들도 "엑소나 소녀시대 좋아한다"고 거들었다. 스웨틀라나는 "러시아에서도 엑소와 방탄소년단은 진짜 인기 많다. 러시아 엑소팬이 10만명 넘는다"고 부연했다.

이날 러시아 친구들은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전복과 개불, 산낙지에 낮술을 곁들였다. 거침없이 소주를 들이킨 세 사람은 생애 첫 산낙지에 대해 "맛있었다"고 평했다. 뒤이어 찾아간 라쿤 카페에서는 귀여운 동물들 앞에서 절로 '무장해제'됐다. 섬세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하루였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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