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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어서와한국은처음이지' 노인에 대한 공경과 외국어 공포증, 그리고 K팝 사랑은 러시아 친구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어 영어를 잘하는 또다른 행인이 폭풍처럼 대화를 건넸지만, 세 사람은 영어 실력이 뛰어나지 않았다. '영어공포증' 앞에 고개가 숙여지는 것은 한국인도, 러시아인도 마찬가지였다. 알베르토는 "한국 사람들은 백인이 영어 못한다고 하면 믿지 않더라"고 말했고, 스웨틀라나는 "친구들이 영어 공부의 필요성을 좀 느꼈으면 한다"며 웃었다.
아쿠아리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러시아 친구들의 다음 행선지는 SM 아티움이었다. 레기나는 "샤이니 민호의 팬"이라며 콧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엑소와 샤이니, 슈퍼주니어의 사진에 외마디 한숨을 토하는 등 진심에서 우러나는 K팝 사랑을 드러냈다. 다른 친구들도 "엑소나 소녀시대 좋아한다"고 거들었다. 스웨틀라나는 "러시아에서도 엑소와 방탄소년단은 진짜 인기 많다. 러시아 엑소팬이 10만명 넘는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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