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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SBS 새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 (연출 남건, 극본 하명희) 가 순조로운 상승세 속에 4회 최고 시청률 10.8%%(닐슨 코리아 수도권 시청률 기준/이하 동일)를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장면은 이미숙이 아들 양세종(온정선)을 찾아와 "그리웠다"며 애타게 매달린 뒤, 화내며 울부짖는 장면으로, 연기의 지존 이미숙답게 희노애락의 감정을 강력하게 2분 안에 모두 쏟아냈다.
그러나 정선은 "내가 벌 받을게, 어차피 엄마랑 같이 있는 것도 벌 받는 것 같다"라고 독하게 뿌리치고, 화가 난 엄마는 아들의 뺨을 세게 때린다. 하지만 곧바로 "미안, 엄마가 미쳤나봐. 괜찮아?"라면서 순간적으로 감정을 바꿔 아들의 뺨을 어루만지는데... 엄마의 집착과 변화무쌍한 감정에 지친 정선은 "내 집에서 나가라"고 조용히 말한다. 엄마는 그런 정선을 괴롭히기 위해서인 듯 식탁의 음식들을 모두 엎어버리고 "어떤 기지배야? 어떤 기지배가 너를 이렇게 만들었어?"라고 완전히 다른 엄마로 분해 독하게 소리친다. 아들 정선은 "그만해 그만하라고..."라면서 울부짖으며 뛰쳐 나간다.
제작진은 "이미숙 씨가 역시 연기의 지존임을 제대로 보여준 장면이었다"며 "아들에게 보호받기를 원하는 약하디 약한 엄마에서, 순식간에 다른 여자에게 아들을 빼앗기기 싫어 몸부림치는 악마같은 엄마로의 이동이 촬영 당시에도 깊은 인상을 주었다"라고 설명하고, 양세종 씨 역시 불안정한 엄마를 둔 아들의 아픔을 섬세하고 절절하게 표현해줬다"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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