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2017년 최고의 예능 브랜드, '효리네민박'이 종영까지 2회만을 앞뒀다. 마지막 1회는 스페셜 방송이다.
정상의 위치에서 박수 받으며 종영하는 예능이 '거의 없음'을 감안하면 깔끔한 마무리. 하지만 아쉬움이 큰 것도 사실이다.
JTBC '효리네 민박'은 힐링이다. 카메라 의식이 없는 민낯의 퀸 이효리와 그를 사랑하는 남편 이상순, 노래나 연기 없이도 시청자의 마음을 파고드는 '스태프' 아이유. 민박객들이 들고 들어오는 다양한 인생사와 목줄 없이 뛰어노는 강아지들. 여기에 제주의 은은한 풍경과 개입없는 제작진의 연출력이 더해져 '혹평'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다. JTBC 역사상 최고의 예능 시청률은 당연한 성적.
이쯤되면 시즌2에 대한 논의가 '당연한' 공식 처럼 여겨져지지만 들려오는 이야기는 '이효리, 상업광고 거절' 정도의 소식뿐이다. 담당 정효민 PD 조금 더 기고만장할 법한데 손사래를 치며 '휴식을 취하겠다'고 말한다. 이효리가 아니더라도 'XX네 민박'이라는 브랜드를 유지하고 픈 마음도 현재로서는 '모르겠다'란다. 프로그램이 주는 은은하고 꾸밈없는 모습처럼 참 욕심없는 출연자와 담당 PD.
정효민 PD는 11일 스포츠조선에 "(종영 후에는) 일단 휴식을 좀 취하려고 합니다"라며 웃었다.
이어 "물론 시즌2에 대한 기대가 있는 건 느껴진다"며 "다만 한가지 걱정은, 이효리·이상순씨 댁에 불청객들이 많이 찾아온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린다. 본인 실제 집에서 촬영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꽤 있을텐데, 그렇다고 다른 곳에 가서 촬영하는 건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이 시점에서 두 사람에게 '시즌2'를 제의하는 자체가 좀 스트레스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효민 PD는 이어 "'XX네 민박'이라는 브랜드는 PD로서 물론 생각은 해볼 수 있지만, 이 컨셉트를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소화할 수 있는 인물이 또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이효리·이상순·아이유 말고는 떠오르지 않는다"며 "2회가 더 남았는데, 주신 성원에 보답하면서 마지막까지 좋은 방송을 보여드리기 위해 일단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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