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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맨홀' 김재중, 유이, 정혜성의 애절한 로맨스가 폭발했다.
이날 방송에서 현재로 돌아온 봉필은 진숙과 한 침대에서 일어났다. 두 사람의 결혼을 약속한 사이가 되어있었다. 예상치 못한 현재의 상황에 봉필은 놀랐지만 최대한 진숙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애썼다. 두 사람은 커플티를 맞춰 입고 혼수를 장만하며 데이트를 즐기는가 하면 웨딩 촬영도 진행했다.
하지만 결국 봉필도, 진숙도 이 같은 관계에서 완벽한 행복을 얻진 못 했다. 수진은 봉필과 진숙의 웨딩 촬영을 도왔다. 이제 막 현재로 돌아온 봉필은 진숙과 결혼을 한다는 사실에 미처 적응하지 못 했고, 여전히 수진을 향한 마음에 자신의 보타이를 매주는 수진의 손을 붙잡고 말았다. "좋아한다"는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서로의 마음만은 너무나 잘 아는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시선 교환을 했고, 진숙이 두 사람 사이에 여전히 흐르는 묘한 기류를 지켜보며 가슴 아파했다.
그야말로 안타까운 사랑의 집합이었다. 봉필과 수진은 서로를 사랑하지만 절친 진숙의 마음을 다치지 않기 위해 서로를 향해 좋아한다는 말도 입 밖에 꺼내지 못 했다. 짧은 순간에서 애틋했던 봉필과 수진의 눈빛 교환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울리기에 충분했다. 또 그런 두 사람을 남몰래 바라보고 있던 진숙 역시 깊은 상처를 받았고, 진숙을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석태 역시 봉필과 결혼 준비에 여념이 없는 진숙을 보며 마음 아파했다. 김재중, 유이, 정혜성, 바로 등 네 주연 배우들은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방황하고 갈등하는 청춘들의 감정을 유려한 연기로 표현해냈다. 백 마디 말보다 이들이 서로를 바라보는 안타까운 눈빛이 시청자들의 감성을 촉촉하게 적셨다. 그간 병맛美 넘치는 코믹한 재미를 선사해 왔던 '맨홀'은 깊어지는 멜로라인에 맞춰 또 다른 깊은 감성의 재미를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수진을 좋아하는 재현(장미관 분)이 점차 어두운 면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재현의 정체가 과연 무엇인지, 봉필과 수진이 여러 난관을 이겨내고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맨홀'은 매주 수, 목 밤 10시에 K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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