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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조작'을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인물이 있다. 바로 오유경을 연기하는 전혜빈의 이야기다. 사진기자로 변신한 전혜빈은 털털하고 거침없는 매력으로 무장, 속 시원한 활약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한때 스플래시 팀장이었던 석민이 어린 후배에게 무시당하는 광경을 본 유경은 우렁찬 방귀 소리를 내며 등장했다. 유경은 무개념 언행을 이어가는 후배에게 "니가 27개월 된 생명체 키우며, 사다리 타야 하는 엄마의 맘을 아니? 기저귀 갈다 현장 뛰어나가느라 축적되어 온 나의 이 고단한 장 상태를 니가 이해를 하느냐고 인마!!"라고 말하며 정강이를 세게 걷어찼다.
이어 "너 이제부터 사진팀 배정받을 생각 말고, 그냥 폰으로 찍고 다녀. 위아래 모르는 것들은 그래도 싸. 그런 취급당하는 게 정석이야!"라고 속사포 돌직구를 날리며 시끄러웠던 현장을 단숨에 정리했다.
시청자들은 마치 실생활을 보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전혜빈의 연기가 굉장히 자연스럽고 편안해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는 반응. 특히 취재현장을 누비는 사진기자인 점을 고려해 수수한 메이크업에 질끈 묶은 머리, 캐주얼한 의상과 운동화 등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전혜빈의 노력이 더욱 빛났다는 평이다.
극 중 전혜빈은 물불 안 가리고 자기 목소리를 낼 줄 아는 거친 성격에 뜨거운 의리까지 장착한 그야말로 여자가 봐도 멋진 여자다. 눈빛만 봐도 척하면 척 통할 정도로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유준상과 함께 앞으로 어떤 맹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 SBS 월화드라마 '조작'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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