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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택시운전사' 촬영을 마치고 관람한 소감을 전했다.
이번 작품메서 그는 목숨을 걸고 광주 민주환운동의 현장을 기록한 '푸른 눈의 목격자' 독일기자 피터 역을 맡았다.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심상찮은 상황을 듣고 취재를 위해 광주로 향했고 그곳에서 기자의 신분을 숨긴 채 계엄령이라는 삼엄한 통제를 뚫고 광주의 참상을 생생하게 취재해 전 세계에 알린 언론인 피터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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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캐릭터에 대한 아쉬움은 없냐"는 질문에 단호에 "없다"고 답했다.
"극중 아쉬움에 대해 떠오르진 않는다. 장훈 감독이 캐릭터를 잘 만들었고 제가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나온다면 제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설명해주셨다. 반대로 내가 장훈 감독을 설득시켰던 관정을 통해 좋은 캐릭터를 만들었다. 좋은 캐릭터는 감독의 비전과 배우의 아이디어가 있어야 되는데 이것이 합쳐서 좋은 캐릭터가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날 그는 '메소드 배우'라는 별명에 대해 "난 메소드 배우가 아니다"며 겸손하게 대답했다.
"나는 메소드 배우가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그게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다. 주어진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반응하고 연기하려고 한다. 그래서 때로는 리허설을 하지 않고 들어갈 때도 있다. 그 순간에 자연스럽게 연기를 하기 위함이다."
이날 그는 촬영 현장에서 박찬욱 감독을 만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앞서 여러 차례 박찬욱 감독의 팬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찬욱 감독을 만나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제가 사실 박찬욱 감독님의 빅팬이다. 그의 작품 '스토커'를 보면서 판타스틱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의 팬으로서 그의 차기작에 저를 쓰실 생각은 없는지 찔러 보고 싶다."
또한 그는 공항에서 자신을 반기던 한국 팬들의 환대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입국 순간을 "혼동스럽기도 했다"고 입을 열며 활짝 웃었다.
"사실은 굉장히 혼동스러운 순간이었다. 베를린에서 천동 번개 때문에 비행기를 놓쳐서 힘들게 한국에 도착했는데 공항에서 사람들과 카메라가 있어서 저는 그게 프로덕션에서 보낸건줄 알았는데 그게 팬이라고 하더라.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었다. 혹시 배급사에서 보내신 건가 싶기도 했다.(웃음) 그런데 갑자기 셀카를 찍자고 하더라. 그래서 팬인 줄 알았다."
한편,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가 통금 전에 광주를 다녀오면 큰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 기자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향하는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다. 송강호,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류준열 등이 가세했고 '고지전' '의형제' '영화는 영화다'의 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2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