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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토마스 크레취만 "박찬욱 감독 차기작 출연하고 파..엄청난 팬"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7-07-25 10:52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택시운전사' 촬영을 마치고 관람한 소감을 전했다.

8월 2일 개봉하는 영화 '택시운전사'(장훈 감독, 더 램프 제작)에서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을 취재하기 위해 잠입을 시도하는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피터)를 연기한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 그가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토마스 크레취만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를 비롯해 '킹콩' '원티드' '작전명 발키리'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등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까지,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독일의 대표배우. '피아니스트'에서 폐허 속 유대인 피아니스트를 돕는 독일군 장교 역을 통해 체제를 넘어선 인간애를 보여줬던 그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악당 '바론' 역으로 출연하며 극과 극의 이미지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작품메서 그는 목숨을 걸고 광주 민주환운동의 현장을 기록한 '푸른 눈의 목격자' 독일기자 피터 역을 맡았다.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심상찮은 상황을 듣고 취재를 위해 광주로 향했고 그곳에서 기자의 신분을 숨긴 채 계엄령이라는 삼엄한 통제를 뚫고 광주의 참상을 생생하게 취재해 전 세계에 알린 언론인 피터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이날 토마스 크레취만은 '택시운전사'를 관람한 소감에 대해 "영화가 마음에 좋다.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영화는 잘 나왔지만 연기에는 만족했다고 얘기하긴 부족한 것 같다. 내 연기를 보는 건 언제나 좀 고통스러운 면이 있다. 연기에 대한 소감은 본인에 자동응답기 목소리 남겼을 때 내 목소리를 듣는 느낌이었다. 제 연기에 대해서는 그랬지만 작품에 대해서는 매우 만족한다."

이어 그는 "캐릭터에 대한 아쉬움은 없냐"는 질문에 단호에 "없다"고 답했다.

"극중 아쉬움에 대해 떠오르진 않는다. 장훈 감독이 캐릭터를 잘 만들었고 제가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나온다면 제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설명해주셨다. 반대로 내가 장훈 감독을 설득시켰던 관정을 통해 좋은 캐릭터를 만들었다. 좋은 캐릭터는 감독의 비전과 배우의 아이디어가 있어야 되는데 이것이 합쳐서 좋은 캐릭터가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날 그는 '메소드 배우'라는 별명에 대해 "난 메소드 배우가 아니다"며 겸손하게 대답했다.

"나는 메소드 배우가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그게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다. 주어진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반응하고 연기하려고 한다. 그래서 때로는 리허설을 하지 않고 들어갈 때도 있다. 그 순간에 자연스럽게 연기를 하기 위함이다."

이날 그는 촬영 현장에서 박찬욱 감독을 만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앞서 여러 차례 박찬욱 감독의 팬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찬욱 감독을 만나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제가 사실 박찬욱 감독님의 빅팬이다. 그의 작품 '스토커'를 보면서 판타스틱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의 팬으로서 그의 차기작에 저를 쓰실 생각은 없는지 찔러 보고 싶다."

또한 그는 공항에서 자신을 반기던 한국 팬들의 환대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입국 순간을 "혼동스럽기도 했다"고 입을 열며 활짝 웃었다.

"사실은 굉장히 혼동스러운 순간이었다. 베를린에서 천동 번개 때문에 비행기를 놓쳐서 힘들게 한국에 도착했는데 공항에서 사람들과 카메라가 있어서 저는 그게 프로덕션에서 보낸건줄 알았는데 그게 팬이라고 하더라.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었다. 혹시 배급사에서 보내신 건가 싶기도 했다.(웃음) 그런데 갑자기 셀카를 찍자고 하더라. 그래서 팬인 줄 알았다."

한편,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가 통금 전에 광주를 다녀오면 큰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 기자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향하는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다. 송강호,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류준열 등이 가세했고 '고지전' '의형제' '영화는 영화다'의 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2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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