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콘서트 DAY3' 여름밤 아름답게 적신 3일 간의 '세븐틴+캐럿 데이♥'

이새 기자

기사입력 2017-07-18 10:12


사진 =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이새 기자] '한여름밤의 꿀'이라는 표현은 이 콘서트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세븐틴의 첫 번째 월드투어인 '다이아몬드 엣지(DIAMOND EDGE)'의 마지막 공연이 16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됐다. 3일 동안 개최된 이번 콘서트는 첫 번째 월드 투어임과 동시에 특별히 '유닛 스페셜 콘서트'로 꾸며져 세븐틴만이 지니고 있는 세 가지 유닛 시스템과 각 유닛만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었던 공연이었다. 섹시함이 폭발했던 첫째 날 퍼포먼스팀을 시작으로 폭우 속에서 열광의 도가니를 만들어냈던 둘째 날 힙합팀, 그리고 마지막 공연을 장식한 유닛은 바로 세븐틴의 '스윗 담당' 보컬팀이었다.


귀를 녹이는 고막 남친들, 보컬팀

앞선 이틀간의 콘서트에서 '유닛 스페셜'이라는 이름으로 특별한 무대를 보여줬던 세븐틴의 퍼포먼스팀과 힙합팀. 그들의 무대가 얼마나 대단했는지에 대한 소문은 이미 캐럿들 사이에서 엄청난 화젯거리였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콘서트를 장식하게 된 보컬팀(우지, 정한, 조슈아, 도겸, 승관)에 대한 팬들의 기대는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조명이 꺼지고 드디어 보컬팀만의 무대가 시작됐다. 잔잔한 선율과 함께 무대에 나타난 보컬팀은 환상의 하모니로 'We Gonna Make It Shine'을 열창했다. 이 곡은 세븐틴이 데뷔 전 보컬 영상을 통해 선보였던 곡으로 세븐틴과 팬들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곡이다. 정한은 "보컬팀이 어떻게 새로운 것들을 보여드릴까 생각을 하다가 저희가 연습생 때 했던 곡인 이 곡을 보컬팀끼리 다시 한번 해서 팬 분들께 보여드리기로 했어요"라며 'We Gonna Make It Shine'을 첫 곡으로 선곡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번 'We Gonna Make It Shine' 무대에서는'이 노래가 들리면 그때의 우리를 기억해'와 같이 원곡과는 조금 다른 가사가 돋보였는데 이에 도겸은 "가사를 살짝 바꿨어요. 연습생 때 마음이랑 지금의 마음이랑 또 다르잖아요. 그래서 가사를 바꿔서 여러분들께 해주고 싶은 말을 써봤습니다"라고 특별한 이유를 밝혀 팬들을 감동시켰다.

이어진 보컬팀의 무대는 팬들을 더욱 열광하게 만들었다. 바로 지난 앨범 '고잉 세븐틴(Going Seventeen)'에 수록된 보컬팀의 유닛곡 '몰래 듣지 마요'를 뱀파이어 버전으로 편곡해 멤버들 모두 다크한 백작 분위기가 풍기는 의상과 소품으로 무대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보컬팀 멤버들은 각기 다른 섹시하고 나른한 분위기와 음색으로 팬들의 눈과 귀를 동시에 호강시켰다. 여름밤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새로운 느낌의 '몰래 듣지 마요' 무대였다.

보컬팀의 단체곡 무대가 끝나고 메인 보컬인 도겸과 승관의 듀엣 무대가 이어졌다. 두 사람은 지난 정규 앨범 수록곡인 'SAY YES' 무대를 선보였다. 이들의 애절한 보이스에 비가 쏟아지는 무대 효과가 더해지자 감성은 더욱 폭발했다. 도겸과 승관, 세븐틴의 두 메인 보컬은 그들의 목소리 만으로 넓은 공연장을 가득 채우며 뛰어난 보컬 실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뒤이어진 무대는 공연장에 또 한번 '섹시 돌풍'을 몰고 온 무대였다. 바로 보컬팀의 리더이자 세븐틴에서 작곡·작사·프로듀싱을 맡고 있는 우지의 반전 솔로 무대가 그것이다. 브이넥 상의를 입고 등장한 우지는 무대에 쪼그려 앉아 우지의 미공개 솔로곡 '위드 미(WITH ME)'를 시작했다. 우지는 무대 내내 매혹적인 음색과 격렬하면서도 은은한 섹시미가 돋보이는 퍼포먼스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늘 앙증맞은 외모로 멤버들과 팬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는 우지의 아름다운 춤선과 섹시미를 다시 한번 발견할 수 있었던 완벽한 반전 무대였다.


보컬팀의 마지막 듀엣 무대는 조슈아와 정한이 장식했다. 언제나 스윗함을 내뿜는 두 사람인 만큼 이들의 무대는 그 어떤 무대 보다도 달콤했다. 미공개곡 '눈에 띄네' 무대를 준비한 조슈아와 정한은 달달한 가사와 목소리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넓은 무대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팬들의 눈을 맞추고 손을 흔들어주며 노래를 불러주는 두 사람의 모습에 팬들은 더욱 설렐 수밖에 없었다. 무대가 끝난 뒤 정한은 "여러분들과 같이 부르려고 조슈아와 제가 만든 거예요"라며 곡을 소개했다. 'I falling for you, I falling for you'라는 달달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었는데, 이에 정한은 "캐럿 분들께 빠지고 있다는 뜻으로 지은 가사"라고 밝히며 팬들에게 제대로 심쿵을 선사했다.

개별 무대가 모두 끝난 뒤 보컬팀은 다시 한번 다섯 멤버가 함께 무대를 꾸몄다. 보컬팀은 기존 앨범에 수록된 보컬팀 유닛곡 '어른이 되면'과 '20'을 열창했다. 팬들 역시 떼창으로 이에 화답하며 보컬팀과 캐럿들의 완벽한 호흡을 이뤄냈다.


세븐틴과 캐럿들의 스페셜 이벤트 타임

보컬팀의 스페셜 무대가 끝나고 다시 세븐틴 멤버 13인의 무대가 이어졌다. 'ROCK', '엄지척', '붐붐', 마지막으로 '울고 싶지 않아' 무대까지 모두 끝낸 세븐틴은 무대 뒤로 모습을 감췄다. 아쉬운 마음에 '앙코르'를 연호하던 팬들 앞에 한 VCR이 깜짝 공개됐다. 세븐틴 멤버들은 '나에게 캐럿이란' 어떤 존재인지,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담은 자필 편지와 함께 영상 편지를 전해 팬들을 감동시켰다. 영상 속에서 리더 에스쿱스가 "캐럿들은 우리보다 더 사랑받아야 하는 소중한 존재라는 거 절대 잊지 말고, 멤버들에게 비밀이지만 난 너희 없으면 음악 안 해. 진짜야"라는 진솔한 마음을 전한 것을 시작으로, 버논과 중국인 멤버인 디에잇 역시 "여러분 덕에 저희 열 세명의 주변 사람들까지 행복해해요", "친구처럼 이유없이 뒤에서 응원해주고 사랑하고 믿어주고 그래서 우리 서로 외롭지 않아요"라며 팬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전했다. 이외에도 열 세명의 멤버들은 각기 다르게 자신만의 표현으로 캐럿들을 향한 진심어린 사랑을 전했다. 팬 바보 세븐틴 다운 감동적인 이벤트였다.

영상이 끝남과 동시에 세븐틴의 정체성이 담긴 곡이라고 할 수 있는 곡 '샤이닝 다이아몬드(Shining Diamond)'의 전주와 함께 등장한 세븐틴. 물과 불을 컨셉으로 한 이번 콘서트인 만큼 화려한 폭죽 장치가 무대를 더욱 화려하게 채웠고, 마지막 앙코르곡인 '힐링' 무대 때는 멤버들 모두가 물이 발목까지 오는 수조에서 물을 튀기며 팬들과 함께 여름밤을 만끽했다. 캐럿들은 이들의 깜짝 이벤트에 보답하듯 모두 함께 반짝이는 캐럿봉(세븐틴 공식 응원봉)과 함께 '원우야 생일 축하해'라고 적힌 준비한 슬로건을 들었다. 바로 7월 17일 생일을 앞둔 멤버 원우를 위한 깜짝 생일 이벤트였던 것이다. 앙코르 무대 후 이어진 팬들과 멤버들의 생일 파티에 원우는 "생일 하루 전 날이라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요. 진짜 고마워요"라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그 가수에 그 팬'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쌍방 이벤트 현장이었다.


세븐틴의 첫 번째 월드투어 포문을 연 서울 콘서트. 첫 번째 날에는 퍼포먼스팀이 지닌 강렬한 섹시미를, 두 번째 날에는 힙합팀이 지닌 폭발적인 반항미를, 세 번째 날에는 보컬팀이 지닌 특별한 스윗미를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유닛 스페셜'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정말 세븐틴 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들이 넘쳐났던 3만 여 명의 팬들과 함께한 3일 간의 콘서트였다. 이번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전 세계의 팬들과 만날 세븐틴이 또 어떤 새로운 매력과 완벽한 무대로 국내를 넘어 세계를 사로잡을지 기대된다.

06sej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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