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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이번에도 승재네는, 시트콤이다!"
먼저 티저 영상에서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스티로폼 박스에 들어있는 꽃게를 손질하는 아빠 지용의 모습이 펼쳐졌던 상황. 굳은 얼굴로 아빠를 지켜보던 승재는 이내 울상이 된 채 "안 돼.. 안 돼.. 꽃게가 아야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아빠를 만류했다. 승재의 안타까운 외침에도 흔들림 없이 꽃게를 다듬던 지용에게 때마침 전화가 걸려왔고, 지용은 승재에게 "그거. 먹어야 되는 거야"라고 가르쳐주며 자리를 비웠다.
하지만 식탁 위에 꼿꼿이 선채 물끄러미 꽃게를 지켜보던 승재는 곧이어 무언가를 도모하려는 듯 수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아빠가 전화를 받고 있는 2층의 눈치를 조용히 살피더니 이내 총총 걸음으로 여기저기를 왔다 갔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목격된 것. 이어 1층으로 돌아온 아빠 지용은 뭔가 허전한 식탁 위를 발견했고, 황당한 표정이 된 채 승재를 부르며 "게 다 어디 갔어"라고 물었다. 꽃게가 담겨있던 그릇 위에도, 스티로폼 상자 안에서도 꽃게가 사라져버린, 이른바, '꽃게 실종 사건'이 벌어졌던 셈이다.
결국 승재의 어색한 표정과 행동을 단서로, 아빠 지용은 '셜록 본능'을 발휘, 승재가 현관 문 앞에 얌전히 숨겨놓은 꽃게 한 마리를 찾아냈다. "현관에서 꽃게를 줍게 될지는 꿈에도 상상 못했어요-용아빠 회고록에서 발췌"라는 문구와 함께 꽃게를 집어든 채 "아~비린내"라는 외마디 탄성을 지르는 아빠 지용, 여전히 수상한 미소를 얼굴 가득 지어내고 있는 아들 승재의 모습이 담기면서 시청자들의 폭소를 유발했다. 과연 승재는 어떤 기상천외한 곳에 꽃게를 피신시켰을 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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