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트너'종영③] 대본+연출+배우…모든 게 좋았다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7-14 07:5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BS 수목극 '수상한 파트너'가 13일 종영했다.

'수상한 파트너'는 기억상실로 결정적인 순간을 무한 반복하는 살인자와의 쫓고 쫓기는 스릴러이자 남녀주인공의 아주 웃기는 로맨틱 코미디다.

작품은 13일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됐다. 노지욱(지창욱)과 은봉희(남지현)는 연인으로 달달한 해피엔딩을 맞았고, 정현수(동하)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작품은 시청률 면에서는 줄곧 MBC '군주-가면의 주인'을 넘어서진 못했지만 상당한 인기와 화제성을 자랑했다. 2049 시청률로는 수목극 1위를 차지했고, CJ E&M과 닐슨코리아가 집계하는 콘텐츠영향력지수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남녀 주인공인 지창욱과 남지현은 매주 드라마 부문 출연자 화제성 조사에서 높은 순위를 지켰다. 완성도 높은 대본과 유려한 연출,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이 완벽한 시너지를 낸 결과다.


'수상한 파트너'에는 흔히 말하는 연기 구멍이 없었다. 지창욱은 절절한 눈빛으로 남지현과 애잔한 로맨스를 그려갔고, '뇌섹 검사'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이지적인 섹시미로 여심을 쥐락펴락했다. 또 살인범 정현수(동하)와의 대립신에서는 극강의 카리스마를 뽐내며 몰입을 높였다.

전작 '쇼핑왕 루이'에서 알콩달콩 청정 로맨스로 호평받았던 남지현은 무한 긍정의 아이콘 은봉희로 완벽 변신, 지창욱과의 티격태격 로맨스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동하는 죄책감으로 기억을 왜곡한 살인마 정현수로 소름돋는 연기력을 뽐냈다. 매회 강한 개성을 뽐내며 긴장감을 높였다.


노지욱, 은봉희와 사각관계를 형성했던 지은혁 역의 최태준, 차유정 역의 나라 또한 사랑의 큐피트로 귀여운 매력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이덕화 장혁진 남기애 김홍파 등 중견 배우들의 탄탄한 서포트가 더해지며 '수상한 파트너'는 막강한 몰입도를 자랑했다.

대본과 연출은 반전의 묘미를 제대로 보여줬다. '수상한 파트너'가 로맨스와 코미디, 스릴러가 합쳐진 복합 장르였던 만큼 구성 요소의 어느 하나라도 튀거나 부족하면 무게 중심이 그대로 무너지는 위험이 있었다. 그러나 권기영 작가와 박선호PD는 이 밸런스를 절묘하게 맞추며 극을 이끌고 나갔다.



권기영 작가는 노지욱과 은봉희의 알콩달콩 로맨스와 함께 노지욱 부모가 사망한 화재 사건, 은봉희 부친의 누명, 연쇄 살인범 정현수의 정체와 같은 미스터리 요소를 넣어 추리 범죄 스릴러를 보는 듯한 쫀득한 긴장감을 유발했다. 특히 정의의 심판자 행세를 했던 정현수가 사실은 집단 성폭행 사건을 방관한 가해자 중 하나라는 반전으로 충격을 안겼다. 박선호PD 또한 세련되고 스피디한 연출로 힘을 보탰다.

이렇게 대본 연출 배우들의 연기까지 삼박자가 완벽한 합을 이루며 '수상한 파트너'는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을 얻을 수 있었다. '수상한 파트너' 후속으로는 '다시 만난 세계'가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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