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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윤소희가 비장한 최후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갈수록 윤소희의 존재감은 두드러졌다. 윤소희는 도도하고 똑 부러지는 캐릭터의 성격을 드러내는 한편 왕궁 온실에서 만난 세자 이선에게 첫 눈에 반한 뒤 물심양면 그를 돕는 지고지순한 순정 또한 애달프게 그려냈다. 특히 세자 이선을 구하기 위해 짐꽃밭에 불을 지르고 퍼져나가는 불길을 보며 눈물 흘리는 신은 '군주'의 명장면으로 남을 만 했다. 이 신은 세자 이선을 구해냈다는 안도감과 사랑하는 할아버지를 배신했다는 죄책감 등 복합적인 감정에 사로잡힌 화군의 마음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 애잔한 마음을 들게 했다.
이렇게 윤소희는 세자 이선의 마음이 한가은(김소현)에게 향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뤄질 수 없는 짝사랑조차 지켜내고 싶어 하는 화군의 연정을 그려내며 자신을 향한 연기력 논란을 지워냈다. 그의 화군 캐릭터는 후반으로 갈수록 답답한 행보를 보였던 한가은 캐릭터와 대비되며 '사이다'라는 평을 이끌어냈고, 서브 여주인공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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