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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베트남으로 간 요괴들이 더욱 다채로운 이야기를 안고 돌아왔다.
'신서유기'는 중국의 고전 '서유기'를 예능적으로 재해석한 리얼 버라이어티로 중국으로 여행을 떠나 각종 미션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번 시즌4에서는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중국 이외의 장소를 촬영지로 선택, 또 다른 볼거리를 예고하고 있다.
나영석 PD는 "아무래도 시즌이 반복되면서 중국이 아닌 다른 색깔의 나라를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서유기'니까 서쪽으로만 가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인도와 중국 사이의 나라 중에 고민을 하다가 베트남이라는 곳이 식문화나 여러가지 독특한 면이 있어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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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군입대로 자리를 비운 규현이 맹활약을 펼쳤다는 후문. 안재현은 "규현이 베트남에서 시너지가 좋은지 뭘해도 캐릭터가 됐다. 행동 하나하나가 부러웠다. 별명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고, 강호동은 "규현이 일주일사이 별명 7만개 생성하고 왔다"라고 거들었다.
'예능 미다스'로 불리는 나영석 PD는 앞서 '꽃보다OO', '삼시세끼' 시리즈의 성공에 이어 '신혼일기', '윤식당', '알쓸신잡' 등 쉬지 않고 새로운 예능을 내놓으며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중 '신서유기'는 웹예능에 기초한 자유분방함과 '1박2일' 시절부터 다져온 출연진과의 호흡으로 가장 예능의 본분에 가장 출신한 프로그램이다.
나영석 PD 또한 스스로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무 걱정없이 즐겁게 하고 있는 것은 '신서유기'뿐"이라고 밝히며 이번 시즌에 대해 "오래 호흡한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과 새롭게 만난 민호, 재현, 규현까지. 이번에 두번째라 호흡도 더 잘 맞았고. 방송을 떠나 재미있게 잘 찍었으니 같이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나 PD는 "사실 '알쓸신잡'과 '신서유기'를 동시에 하면 정신 분열증 올 것 같기도 하다. 한 방송에 집중해야하는데 너무 왔다갔다하면 동력이 떨어질까 걱정도 된다"면서도 "백화점처럼 여러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으면 어떨가 시도하고 있다. 즐겁게 봐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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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름 아이돌계 브레인으로 알려져 있어서 지난 시즌에는 잘 해야겠다는 압박감 있었는데, 이번 시즌은 아무 생각없이 순수하게 갔다"라며 "틀려도 편하게 임하다보니까 오히려 잘 맞힌거 같다"라고 말했지만 영상을 촬영하던 스태프들이 웃음을 참지 못해 반전을 예고했다.
'신서유기3'은 매주 일요일 밤에 방송했지만, 시즌4는 최근 tvN의 편성 개편에 따라 화요일 밤 자리로 이동했다. 월화극 경쟁에 대해 나 PD는 "'신서유기'가 공부는 좀 못하지만 어디 내 놔도 자랑스러운 아들"이라는 말로 편성 변경과 이로 인한 월화드라마와의 격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신 PD는 "앞서 TV로 방송되면서 많이 순화된 면이 있지만 이번에는 좀 더 초심으로 돌아가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끝까지 가보자 생각했다. 어떤 새로운 게임을 준비했는지 보면 이해가 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위해 작정한 시즌4의 재미를 자신했다.
ran613@sportschosun.com, 사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