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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이효리가 MBC '무한도전'과 마침내 재회했다.
이효리는 지난 2010년 2월 방송된 '죄와 길' 특집에서 이효리는 증인이라는 예상못한 롤로 깜짝 등장해 '길이 오줌을 쌌다'를 두고 정신적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길측과 사실을 사실이라고 말했다는 피고인 유재석측의 팽팽한 법적 공방전으로 이어졌다.
길에게 불리한 증언이 이어지고 있던 가운데 이효리가 등장해 원고 측에 힘을 실어줬다. 이효리는 "재석 오빠를 안지는 10년이 넘었다"며 "그렇게 진실만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또 아니거든요"라며 피고인이 과연 믿을 만한 진실된 사람인가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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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길은 "브래드 피트면 어떻겠냐"고 승부수를 던졌지만, 이효리는 "브래드 피트 안 좋아한다"고 답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전화를 넘겨 받은 유재석에게도 "오빠와 오래 통화하고 싶지 않다"고 농담하며 전화를 끊는 반전으로 시청자를 배꼽잡게 했다.
이효리와 유재석의 케미는 '무한도전'의 명불허전 '토토가'(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특집에서도 빛을 발했다. 90년대 가수들의 총출동으로 화제를 '토토가' 특집에서 멤버들은 당대 최고의 걸그룹이었던 핑클 섭외를 위해 제주도 이효리 자택을 찾았다.
이효리는 콩을 수확하던 모습 그대로 멤버들을 맞아 근황을 전해 눈길을 모았다. 하지만 '토토가' 설명을 들은 뒤 "페이는 얼마냐"고 너스레를 떠는가하면, 노래방 기계로 핑클의 대표곡들을 부르다 갑자기 유재석을 붙잡고 "오빠. 나 서울 가고 싶어. 나 나이트 가고 싶어"라고 애원해 짧지만 강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번 특집에서 이효리는 3년전 '토토가'에서 채 발산하지 못한 흥을 제대로 보여줄 전망이다. 특히 '무한도전' 멤버들도 앞서 '예능연구소' 특집에서 음악만 나오면 자동으로 나오는 댄스 본능을 주체못한 만큼, '춤'이라는 주제를 통해 어느 때보다 흥겨운 특집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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