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이상윤이 '귓속말' 속 연기와 부담감에 대해 이야기 했다.
박경수 작가의 뼈 있는 대사와 빠른 전개 등을 기대했던 것과 달리 극 초반에 답답한 전개가 이어져 시청자의 원성을 사기도 했지만 배우들의 열연과 로맨스, 전개 등에 속도가 붙기 시작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예기치 못하게 권력의 흐름에 휘말리게 불합리한 판결을 내리게 됐던 이동준 판사를 연기한 이상윤의 색다른 모습은 시청자에게 신선하게 다가 왔다.
신념의 판사였지만 권력의 굴복자로, 다시 진실을 마주하려는 강직한 변호사로 변하는 이동준을 다채롭게 연기하면서 전작 '두 번째 사랑', '공항 가는 길'에서 선보였던 부드러운 매력과는 상반된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을 발산했다. 또한, '내 딸 서영이'(2013) 이후 4년 만에 재회한 이보영과 극한의 상황에서 피어나는 사랑 이야기를 그리며 치명적이고 진한 멜로 연기로 풀어내며 '어른 멜로'의 새 장을 열었다.
|
전작 '낭만닥터 김사부'와 '피고인'의 높은 인기도 부담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초반에 혼란스러웠지만 5~6부 이후 감을 잡아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초반이 감독님도 긴장된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원래 작품을 하면서 긴장이 되지 않는데 원래 그 전작이었던 '피고인' '낭만닥터'까지 상승세였고 작가님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보니까 윗선에서도 그 상승세를 이어갈 것처럼 말씀을 들으셨던 것 같다. 그래서 부담이 되셨던 것 같다. 박경수 작가님에 대본을 받아들여서 연기를 하는 조율이 아주 잘된 것 같진 않다. 작가님의 사건을 따라가더라. 일반 사랑 이야기는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간다. 우리 배우들도 사건에 염두에 두고 따라가야 되는데 인물에 중점을 뒀던 것 같다. 3회~4부까지도 멘붕이었다. 5~6부부터 감을 잡아 가기 시작했던 것 같다."
한편, '귓속말'은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로, 그리고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인생과 목숨을 건 사랑을 통해 법비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후속작 '엽기적인 그녀'는 2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