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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정글의 법칙' 김병만이 저체온증의 위험도 불사하고 '병만족'을 위해 희생정신을 발휘해 감동을 안겼다.
밤새도록 불어오는 모래바람에 한 숨도 못 잤던 멤버들은 다음날, 타우포 호수 주변으로 생존지를 옮겼다.
그러나 새로운 생존지에서도 고생은 이어졌다. 갑자기 내리는 비로 인해, 병만족이 몇시간 동안 공들여 만든 집은 위태 위태해졌다. 설상 가상으로 먹을거리까지 구하지 못하며, 병만족은 추위와 공복에 힘겨워했다.
물속에 들어간 족장이 한참이 지나도 나오지 않자 병만족은 모두 물가에 모여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애타게 지켜봤다. 이윽고 어마어마한 크기의 송어를 물 밖으로 내 던지며 족장이 등장했고, 병만족 모두 환호했다.
김병만이 '맨손'으로 잡은 송어는 약 60cm 크기의 무지개송어였다. 족장이라는 책임감의 무게를 이겨내고 부족원들의 저녁식사를 구해 온 김병만에게 병만족은 한없이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철민은 "사람이 아니었다. 인간의 한계를 극복한 초인같은 느낌이었다"며 족장을 극찬했다. 특히 유이는 "저희 배고플까봐 송어 보자마자 뛰어들어서 잡어 오시는게 엄청 걱정됐다. 송어를 잡아내고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을 보는데, 고맙기도 하고 안심도 됐다"며 눈물을 보여 뭉클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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