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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스타가수와 그녀의 그림자 인생을 사는 모창가수 사이의 애증과 연민의 수레바퀴가 다시 굴러가기 시작했다.
경자는 이날 아들의 파혼 사실에 쐐기를 박듯 지나가 재벌가 사람들과 불화를 겪은 일화와, 결혼을 앞둔 현준(정겨운) 커플을 파경에 이르게 한 원인제공자라고 밝힌 인터뷰로 결국 지나의 연예인으로서의 생명을 끊어버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자 여론이 들끓었고, 이에 중요한 생방송 무대마저 망쳐버리며 지나는 가수로서의 생명마저 사형선고를 받는 지경에 처하고 말았다.
성공한 가수로서의 삶을 위해 버려서는 안 될 것을 버려가며 쌓은 명성이 물거품이 돼버린 현재, 지나를 위로한 건 다름 아닌 그녀의 모창가수 해당이었다. 지나의 목소리를 흉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을 따라하며 흥망성쇠를 함께했던 해당으로서는 지나의 추락에 웃지 못했고, 둘은 그렇게 만나 운명처럼 엮인 두 사람 사이에서만 오갈 수 있는 대화로 연민의 감정을 교류했다.
그런 가운데 방송 말미 등장한 지나가 아들의 존재를 확인하고도 외면했다는 사실을 경수(강태오)가 전해 들으며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고, 여기에 해당과 경수가 사랑하는 사이라는 사실까지 보태지며 지나는 과연 두 사람에게 어떤 행동을 취하게 될지, 다시 시작된 지나와 해당 사이의 끝나지 않는 애증과 연민의 스토리는 극적이고도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폭풍 같은 전개로 눈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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