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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니 아버지는 씨종놈에게 당하셨다. 니 아버지가 사십 년 동안 먹이고 재우고 키워주었던 씨종, 아모개놈이 니 아버지를 죽였단 말이다. 그리고 그 아들 길동이 놈이, 니가 잡기를 포기한 도적들이다!"
배우들의 연기가 진폭을 키웠다. 뜻을 같이한 친구 정학이 어머니를 죽인 조참봉 일가임을 알게 된 길현의 소용돌이치는 감정을 얼음장처럼 식은 얼굴로 사시나무 떨듯 떨리는 몸으로 표현해낸 심희섭과 길동을 미처 알아보지 못한 원망과 아버지가 씨종의 손에 죽었다는 울분을 복잡다단한 표정으로 토해낸 박은석의 연기가 어우러져 한층 긴장감이 커졌다는 평가다.
오랜 기간 알지 못했던 진실을 마주한 이들의 이야기는 손에 땀을 쥐게 했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 연산(김지석 분)의 총애를 한 몸에 받는 길현이 정학에게 어떤 복수를 할지, 좀도둑이라고 무시했던 길동이 실은 아버지를 죽인 아모개의 아들임을 안 정학이 홍길동 사단에 어떻게 접근할지도 앞으로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앞으로 이들의 앞날은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MBC '역적'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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