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가장 유명한 가족"...'아이들 난입' 교수 가족 BBC 재출연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7-03-15 09:27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가족"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관련 인터뷰 중 '아이들 난입'으로 세계적 스타가 된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가 BBC에 재출연해 인터뷰를 가졌다. 이번에는 켈리 교수와 부인인 김정아 씨, 딸인 매리언, 아들인 제임스와 함께였다.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2시쯤 BBC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공개된 이번 인터뷰 영상에서는 켈리 교수와 김정아 씨가 지난 방송사고 해프닝과 관련해 인터뷰 당시 문을 잠그지 않아서 발생했던 당시 '대참사'의 뒷이야기와 사람들의 반응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재출연 인터뷰에서도 여전히 아이들은 산만하게 움직여 부부를 당황하게 만들어 웃음을 유발했다.

켈리 교수는 "평소 방문을 늘 잠그는데 사건 당일 그것을 잊어버린 내 잘못"이라고 사과했고, 아내는 "남편의 인터뷰를 거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위성방송을 통해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이들이 화면에 나와 깜짝 놀랐다. 녹화와 방송 사이에 20초 딜레이가 있어 아이들이 남편이 있는 방으로 간 것을 미처 몰랐고 뒤늦게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켈리 교수는 당시 인터뷰 도중 아이들이 난입했음에도 가만히 앉아서만 대처했다. 때문에 바지를 입지 않았다는 논란도 있었다. 이에 대해 켈리 교수는 "바지는 입고 있었다"고 확실하게 말하며 다리를 들어올려 웃음을 유발했다.

특히 아내 김정아 씨는 '인종차별' 문제로도 확산되었던 '유모(nanny)' 논란과 관련해 "사람들이 논쟁을 멈추고, 사람들이 이 상황을 그냥 즐겨주길 바란다"며 "나는 유모가 아니다. 그게 사실이다"라 답하기도 했다.

켈리 교수는 "그 장면을 몇번이나 봤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 상황을 찾아 본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두번 다시 BBC와 인터뷰를 할 수 없을까 걱정했다. 이는 BBC와의 첫번째 인터뷰였고 그 사건으로 관계가 날아갈 것만 같았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방송 사고 직후 BBC에 사과편지를 전했지만 오히려 BBC가 해당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길 원했고, 켈리 교수는 이를 정중히 거절했으나 결국 BBC 설득에 허락한 과정도 전했다.

BBC 앵커는 켈리 가족에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가족이 됐다"며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SNS에서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사실을 알렸다.


BBC 뉴스가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게재한 같은 동영상은 한국시간 13일 오후 3시 현재 1200만 조회수를 돌파하고 있다. 여기에 유튜브상에는 로버트 켈리 교수의 인터뷰 패러디 영상이 줄잇고 있어 '강남스타일' 'PPAP'를 잇는 히트 영상 탄생을 예고한다.

앞서 켈리 교수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인용된 후 BBC와 스카이프로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인터뷰를 했다. 그 때 갑자기 켈리 교수의 어린 딸이 문을 열고 방 안으로 춤을 추면서 들어왔고, 켈리 교수는 딸을 한 손으로 막으면서 인터뷰를 이어갔다. 하지만 곧 보행기를 탄 둘째가 방 안으로 들어왔고, 놀란 켈리 교수의 부인 김정아 씨가 빛의 속도로 달려와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는 과정이 생중계됐다. 이 해프닝으로 켈리 교수는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각종 매체에서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 이 상황을 패러디하는 영상들도 제작되고 있다.

lyn@spor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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