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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귓속말' 압도적 스토리에 눈을 뗄 수가 없다.
티저 영상은 '신념과 인생' 두 선택의 갈림길에 놓이는 판사 이동준(이상윤 분)의 모습에서 시작된다. 그를 심판대에 올린 것은 법률회사 태백의 대표 최일환(김갑수 분). 최일환은 그가 가진 기억도, 기록도 모든 것을 지우라며 압박을 가한다. 이어, 거대한 법원 앞에 홀로 선 이동준의 모습, 복잡한 표정으로 술을 마시는 이동준의 모습들이 씁쓸하게 펼쳐진다.
그런 이동준의 앞에 신영주(이보영 분)가 모습을 드러내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신영주는 "보이는 증거는 외면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믿고 찾아왔다"며, 증거로 보이는 휴대폰을 이동준에게 건넨다. 이후 슬픔에 잠긴 신영주의 모습 위로 "양심은 버려도 살 수 있고, 신념은 바꿔도 내일이 있어. 근데 어쩌지. 인생은 한 번인데"라는 이동준의 목소리가 들린다. 이동준이 자신의 신념을 외면했음을 보여주는 것.
30초 동안 보는 이를 숨 쉴 틈 없이 빠져 들게 하는 스토리는 압도적이었다. 거대 서사 속에 담긴 역동적 액션, 폭풍처럼 몰아치는 사건,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 귀에 쏙쏙 꽂히는 촌철살인의 대사들은 영화 같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특히 2차 티저는 '귓속말'이 던지는 메시지를 감각적이고도 묵직하게 담아냈다. 신념이 조롱 당하는 이 시대,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끝까지 진실을 밝히려는 신영주와 그녀와 함께 자신의 잘못을 되돌리려는 이동준의 모습이 그려질 '귓속말'의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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