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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그들만 사는 세상이었던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 두 사람이 9개월의 칩거를 끝내고 국내 첫 공식 석상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다. 그간의 논란에 대해 정면돌파에 나선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대중에게 환영받을 수 있을까?
여러모로 한국 영화사에 영광의 기록을 남긴 수작으로 불리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이지만 대중에겐 불편한, 혹은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 '아가씨'(16, 박찬욱 감독) 개봉 당시 불거진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스캔들. 이후 두 사람은 불륜설에 대해 입장을 드러내지 않고 칩거에 돌입하며 논란을 키웠다. 이렇듯 두문불출했던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쏟아지는 비난과 상관없이 최근 신작 촬영에 돌입했고 베를린영화제를 통해 약 9개월 만에 전 세계 관객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이러한 영화 속 스토리와 홍상수 감독, 김민희의 태도는 국내 관객의 공분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상황. 이런 혼란 속에서 두 사람은 용감하게도 대중 앞에 정면돌파를 하겠다며 나섰다. 오늘 오후 열리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시사회가 끝난 후 열리는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어떤 질문도 덤덤히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는 후문. 물론 두 사람은 시사회에 참석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공들였던 신작 소개와 은곰상 수상까지, 이대로 묻히기엔 아까운 이슈가 있었던 작품인 만큼 고심 끝에 기자회견 참석을 선택했다.
그들만 사는 세상에 주사위를 던진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두 사람의 이야기는 등 돌린 대중의 마음을 열 수 있을지 영화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