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복면가왕' 쟨가의 정체는 박상민이었다.
강남제비의 선곡은 god의 '니가 있어야할 곳'. 강남제비는 원곡자 중 한 명인 손호영이 연예인판정단으로서 지켜보는 가운데, 화려한 R&B소울과 믈오른 가창력을 선보였다. 무대를 뒤흔드는 춤과 폭풍 래핑에 판정단은 저마다 "누구야?"를 외치며 경악했다.
'쟨가'는 조장혁의 'Love is over'를 선곡했다. 역시 원곡자 조장혁 앞에서 펼친 공연이었다. 강렬한 탁성과 호소력 있는 음색에 담긴 진심이 듣는 이를 압도했다. 첫 마디부터 기립한 판정단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김현철은 "강남제비는 테크닉이 돋보이는 에릭 베넷, 쟨가는 감성을 돋보이는 나자레스 같은 느낌"이라며 "누가 올라갈지 모르겠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카이도 "강남제비는 화려한 테크닉이 돋보이는 로시니의 오페라, 쟨가는 한맺힌 판소리를 듣는 느낌이었다"고 표현했다.
유영석도 "쟨가는 자유자재 탁성 컨트롤이 돋보였다. 마음에 파스 하나 붙여야할 것 같은 감성에 정확한 음정처리까지 대단했다"고 호평하며 "강남제비는 파워에 리듬감이 흠잡을 데가 없어 박진영씨가 정말 좋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표 결과 강남제비가 쟨가를 64-35로 꺾고 승리했다. 쟨가는 딸이 선곡해준 노래인 빅뱅의 'If you'를 절절하게 부르며 가면을 벗었다. 쟨가의 정체는 박상민이었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