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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가 '오버워치' 종목을 활용한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오버워치 리그'를 올 3분기 공식 출범하기로 했다.
낸저 디렉터는 "기존 프로스포츠와 비슷한 대회 로고에서 유추할 수 있겠지만, 정식 스포츠화를 노리고 있다. 또 '오버워치' 확장을 위한 단순한 마케팅 대회가 아니다. 시장 상황이나 트렌드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열리는 e스포츠 리그전을 출범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과 같은 대도시는 여러팀이 나올 수 있겠지만 어쨌든 지역 연고팀이 기반이다. 이를 통해 지역 e스포츠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결승전은 글로벌 도시를 돌아가며 개최될 것"이라며 "팀 오너에게 독점적인 운영권한을 준다. 지속적으로 팀 운영을 할 수 있는 기업과 e스포츠 클럽 등을 만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낸저 디렉터는 특이하게 '오버워치'를 전담하는 블리자드의 개발팀 'Team4'에 속해있다. '오버워치'의 기획과 개발, 서비스 등과 더불어 e스포츠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전시키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려는 남아있다. 낸저 디렉터가 도시 연고팀으로 구상하며 예를 든 것은 미국 메이저리그의 양대리그인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이다. 팀별 이동거리는 상당하지만 기본적으로 같은 국가내에서 열리기에 큰 무리는 없다. 반면 아시아만 해도 리그전을 하기 위해 국가별로 이동하는 것이 만만치 않는데다, 지역별로 e스포츠 경기장 인프라가 갖춰진 곳이 적어 한계가 있다. 또 미국이나 중국과 달리 국내에선 좀처럼 e스포츠 스폰서를 구하기 힘들어 리그 운영 수익으로 팀을 운영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 e스포츠 전문가는 "'오버워치 리그'는 아직 이상적인 수준인 것 같다. 또 한국 e스포츠가 가장 중요한 근간임에도 불구하고 이해가 부족한데다, 관계자들의 의견도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 과연 블리자드의 현재 의도대로 대회가 열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