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순간 자주 와”…‘V앱’ 이병헌이 꺼낸 속내[종합]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7-02-17 20:18



[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배우 이병헌이 '싱글라이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7일 생방송된 네이버 V앱 '배우What수다'에서는 영화 '싱글라이더' 주연 이병헌이 출연해 팬들과 소통했다.

이날 이병헌은 얼굴 공개 전 목소리를 변조시키며 방송시작과 동시에 웃음을 전했다.

사회자 박경림은 "이병헌씨는 '잘생겼다'는 말과 '음성이 좋다'는 말 중에 뭐가 더 좋냐?"고 질문했다. 이병헌은 "잘생겼다는 말이 좋다. 잘 못 들으니까"라며 "각자 개성대로 사는 것 같다"고 답했다.

박경림은 이병헌을 대상으로 음성배틀 '보이스 오브 코리아' 코너도 진행했다. 목소리가 좋은 배우들 중 우승자를 선택하는 게임. 이병헌은 4강에 공유 ,조승우, 이병헌, 한석규를 올렸고, 우승자로 한석규를 선택했다. 그는 "배우를 하시기 전에 성우를 하셨다"며 "발음 등이 너무 좋다"고 칭찬했다. 박경림은 "상처만 남은 보이스 오브 코리아다"고 농담을 던져 폭소를 유발했다.

이병헌은 '싱글라이더' 선택 이유로 "시니리오 완성도에 놀랐다. 작품 속 역할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내가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품에서는 애드리브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제가 읽어 본 시나리오 중에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고 극찬했다.

이병헌은 코미디 장르에도 욕심을 냈다. "코미디 영화에 욕심이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웃을 수 있는 영화를 하면 찍으면서도 웃기겠다라는 생각을 한다. 배우가 반응을 잘 느낄 수 있는 게 관객들 웃음 같다"고 설명했다.

작품을 함께한 배우들은 인간 이병헌에 대해 밝혔다. 공효진은 전화연결을 통해 "이병헌 선배님은 너무 인간적이다"며 "과거 하이틴 작품에서 보던 이미지다. 밝고, 긍적적이다"고 말했다. 안소희는 "개그를 자꾸 하시다 보니까 편해졌다. 너무 편하게 잘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병헌 유머에 대해서 공효진은 "선배님 개그는 참 순수하다"고 설명, 이병헌은 "현재 단계까지 올리기가 어려웠다. 지금은 일부러 웃기려고 하는게 아니다"고 개그부심을 드러냈다. 또 공효진은 이병헌 성격에 대해 "그냥 넘어가는 일이 없다. 털털하지는 않다"고 폭로했다. 이를 들은 이병헌은 "3일 뒤에 만나는데, 그 때 새로운 나를 보게 될 거다"고 엄포(?)해 팬들을 웃게 했다.


"왜 끊임없이 일 하느냐"라는 질문에 이병헌은 "좋은 작품이 많아서다"고 답했다. 이병헌은 "원래 다작하는 배우가 아니었다. 1년 정도 쉴때도 있었다"고 대답했다.

이병헌은 사인 받고 싶은 배우로는 알 파치노를 꼽았다. 한 네티즌의 '이병헌은 한국의 디카프리오다'라는 글에는 "제가 좋아하는 배우다. 디카프리오 어렸을 적 영화를 보며 좋아하게 됐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이병헌은 "최초, 최고 배우 중 어떤 것이 더 어려웠냐"라는 질문에는 "저 말고, 그런 상황이 있다면 최고가 더 어려울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병헌은 솔직한 내면의 모습도 언급했다. "제 안에서는 만족이라는 게 인색하다. 매번 고민한다. 어떤 일을 계속하다 보면 전문가처럼 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백지상태가 될 때가 있다. 작품에서도 마찬가지다. '연기가 어떻게 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며 속내를 밝혔다. 슬럼프에 대해서는 "굉장히 힘들고 내 안에서 고뇌하고, 우울한 순간들은 자주 있다. 너무 자주 찾아온다"고 덧붙였다. 연기를 잘한다는 말에는 "저희 같은 직업을 가지신 분들은 다 훌륭하다. 잘한다 못한다 기준이 없다. 최고라는 건 없다"고 말했다.

방송말미 이병헌은 달콤한 목소리 즉흥연기를 선보이며 여성팬들을 설레게했다. 팬들에게는 "같이 나이를 먹어가는 친구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짧고 강력한 댄스로 웃음 역시 놓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이병헌은 "'싱글라이더' 흥행에는 별로 관심없다. 관객분들에게 인생영화가 될 수 있는 작품이다"는 말로 인사를 전했다.

mkmklife@sportschosun.com

'핵꿀잼' 펀펌+'핵미녀' 디바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