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오정세 "지창욱에 맞는 순간, 갈비뼈 금간 것 직감했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7-02-16 16:27


사진제공=프레인TPC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오정세가 색다른 악역으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오정세는 영화 '조작된 도시'에서 승률 0%의 무기력한 국선 변호사이자 세상을 주무르는 '보이지 않는 손' 민천상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그는 이번 작품에서 오타반점이 얼굴의 반을 가리고 허리가 굽은 외모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16일 서울 삼청동에서 진행된 '조작된 도시' 인터뷰에서 민천상 캐릭터에 대한 큰 애착을 표현했다. "사실 다른 역할로 캐스팅이 된 상태였는데 제가 꼭 민천상 캐릭터를 하고 싶다고 감독님께 말씀드렸어요. 후보에 올랐던 다른 배우들의 캐스팅이 무산되고 나니 정말 저에게 기회가 왔죠. 크랭크인 2주전에 확정이 된 것 같아요."

오정세는 마음 속에 캐릭터 창고를 가지고 있다. "악역 창고도 있고 친구 창고도 있어요. 생활하면서 보는 장면 하나, 대화 하나를 모두 마음 속 창고에 담아뒀다가 연기할 때 꺼내 쓰곤 하죠." 그중에서 이번 민천상 캐릭터도 꺼내 만들어냈다.

사실 그는 민천상 캐릭터를 위해 여러가지 그림을 그렸다. "처음에는 왜소증에 걸린 비주얼을 생각했어요. 감독님도 괜찮다고 하셨는데 CG로 구현을 하려면 제작비가 2배로 든다고 하더라고요. 바로 '킬'됐죠.(웃음) 그리고 머리숱이 없는 병약한 캐릭터를 말씀드렸는데 그건 가발 제작이 힘들어서 포기했어요. 그렇게 얼굴에 오타반점과 굽은 어깨로 다시 만들어냈죠."

그만큼 캐릭터에 애착이 있었다는 의미다. "제안한 것들 중엔 포기한 것도 많고 편집된 것도 있어요. 사실 감독님과 처음 애기를 할 때 '난 10개를 제안하겠다. 감독님은 그 중에 한두개만 받아들여 달라'고 말했었죠."

지창욱과의 액션신을 촬영하며 갈비뼈에 금이 간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맞는 순간 금이 간 것을 직감했어요. 그래서 양해를 구하고 응급실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봤죠. 실제로 금이 간 상태에서 촬영을 하면 저도 그렇고 작품에게도 해가 되잖아요. 그런데 실제로 금이 가있더라고요."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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