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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가요계에서 B급 정서를 대표하는 남성듀오 노라조의 이혁이 팀에서 탈퇴한다. 2005년 조빈과 이혁 체제로 무려 12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셈이다. 이혁은 앞으로 3인조 밴드 H.Y.U.K로 활동할 예정이며, 조빈은 새 멤버를 영입해 노라조 활동을 이어간다.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고 결정한 사안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 이혁과 12년 노라조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를 결심한 계기는.
- 그래도 결정이 싶지 않았을 것 같다.
형인 제가 혁이의 얘기를 듣고 흔쾌히 알겠다고 하니 오히려 놀라더라. 저희 둘은 오랜 시간동안 고생하면서 지내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안다. 전 형 아닌 부모의 마음으로 혁이의 앞길을 응원하고 싶다. 부모의 마음이 들더라. 노라조 데뷔 때부터 이 친구 만큼은 꼭 잘 되게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컸기 때문에, 이번 결정도 존중한다. 이제 서로 적지 않은 나이이기 때문에 이런 결정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혁이가 하고 싶은 음악을 마음껏 했으면 한다. 노라조란 틀 안에서 신나고 즐거운 음악을 많이 했다. 이젠 서로의 영역에서 제대로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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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혁과 보낸 노라조 12년은 어땠나.
햇수로 벌써 12년이 됐다. 처음엔 우스꽝스런 팀 컬러 자체가 불확실했다. 그야말로 생존이었다. 하루하루가 서바이벌 하는 기분이였고, 다른 건 필요없이 먹고 사는 게 우선이었다. 하지만 함께 활동해온 여러 팀들이 해체하고 사라지는 걸 보면서 노라조는 적어도 우리 영역에서는 잘 살아남았다는 생각이 들더라. 개그 이미지로 많이 비춰지지만 그 안에서도 진정성 있는 음악을 많이 선보여왔다. 노라조란 팀이 인정받는 게 뿌듯했다. 물론 돌아보면 즐거운 시간들이었다. 개그적인 이미지로만 비춰지는 게 혁이에게 못내 미안한 마음도 많이 들었다. 이제 본인이 하고 싶은 음악과 생각을 표출해야 할 시간이 된 것 같다.
- 이혁과 조빈은 이제 각자 어떤 식으로 활동하나.
혁이는 이전부터 꿈꿨던 록음악이나 발라드 등 자신이 하고 싶은 장르의 음악을 하면서 밴드 활동을 할 것이다. 그리고 전 새로운 멤버를 영입해 노라조 활동을 계속 할 것이다. 이제 조빈과 노라조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지 않았나. 사실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었는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뜨거운 열정을 갖고자한다. 좀 더 노라조 스러운 음악으로 다시 나타날 것이다. 혁이와 저 모두 새 출발을 하는 만큼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 노라조는 2인조로 계속 활동할 예정인가.
노라조에서 이혁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던 만큼, 새로운 멤버 역시 부담감이 클 것 같다. 물론 혁이와 비교도 당할 것이고. 현재 많은 걸 구상 중이다. 열심히 준비해서 "역시 노라조는 미친 것 같다"란 소리 제대로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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