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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오랜만에 찾아온 가족 영화 '그래, 가족'에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의 네남매가 출연한다. '그래, 가족'은 핏줄이고 뭐고 모른 척 살아오던 삼 남매에게 막내 동생이 예고 없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치열한 가족의 탄생기를 그린 영화다.
단아한 외모, 청순한 분위기에 절제된 카리스마, 안정된 연기력까지 갖춘 배우로 평가받는 이요원은 1998년 영화 '남자의 향기'로 데뷔해 올해로 20년차 배우가 됐다. 그는 '패션 70s' '외과의사 봉달희' '선덕여왕' '마의' 등 나오는 드라마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최근에도 MBC 드라마 '불야성'과 JTBC 드라마 '욱씨남정기'로 안방극장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이요원은 공효진 배두나 등 하이틴 스타들이 인기를 얻을 때 함께 스타덤에 오른 배우다. 하지만 이후 걸어온 행보는 조금 다르다. 2003년 스물넷의 나이에 결혼을 했고 결혼 후 더 활발한 연기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래, 가족' 속 이요원이 연기했던 수경도 그와 비슷한 면이 많다. "저는 남자형제가 없어서 수경같지는 않지만 주변에 있을법한 관계잖아요. 낯설지 않았어요. 대사도 현실남매같은 대화였고요. 수경이는 형제들에게 다 해줬으니까 수경은 지긋지긋한 마음도 있었을 거에요. 사실 저도 마음을 잘 표현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특히 가족들에게는 더 못하는 것 같아요. 제 지인들은 많이 알죠.(웃음) 저도 마음은 착한 사람인데 낯간지러워서 표현을 잘하지는 못해요."
그래도 함께한 배우들과 호흡은 조?다. "처음 봤을 때는 서로 남매 같은 느낌이 안들어서 괜찮을까 했어요.(웃음) 물론 콘셉트에는 잘 맞는다고 생각했죠. 원래 몇년씩 안본 형제들이니까요. 그런데 영화가 뒤로 갈수록 형제애가 살아나는 이야기인데 실제 배우들끼로도 그랬던 것 같아요. 뒤로 갈수록 진짜 남매 같은 느낌이 들었죠. 이번 작품은 정말 사투리 조금 써야하는 것 빼곤 힘들었던 점이 없었던 것 같아요. "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