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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더킹'이 개봉 첫주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가도에 청신호를 켰다. 앞으로 다가오는 설 연휴에 관객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 500만은 무난히 넘어 1000만을 향해 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더킹'의 메가폰을 잡은 한재림 감독은 2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이 시국이 영화에 도움이 될지 손해가 될지는 지금도 판단을 못하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2015년 12월부터 초고를 쓰기 시작했어요. '관상' 때는 '사람들이 많이 좋아하는 영화를 만들어야지'라는 생각으로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 작품은 시대적 문제에다가 재미있는 요소까지 첨가하고 있어서 정말 잠을 잘 못잘 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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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1980년대부터 2000년대의 방대한 스토리를 스크린 안에 담아낸 영화다. 특히, 고등학생 시절부터 40대 중반까지 특별한 CG나 과도한 분장 없이 연기만으로 캐릭터를 소화해 낸 조인성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기 위해 변화되는 심리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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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수라는 캐릭터가 고등학교때부터 40대 초반까지 극을 이끌어가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배우들이 몇명 없어요. 또 계속 나오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다작하시는 분들보다는 새로운 사람이 낫겠다 생각을 했어요. 조인성 씨가 적격이었죠. 시나리오를 전해주고 일주일이 지난 후에 만나자고 연락이 왔어요. 한 소주집에서 단 둘이 만났죠. 처음에는 스타니까 까칠할 것 같기도 하고 날카로운 면이 있지 않나 걱정을 좀 했거든요.(웃음) 그런데 만나고 보니 너무 털털하고 남자답더라고요. 성격도 쾌활하고 태수같은 느낌이 많이 났어요. 캐릭터에 대해서도 많이 이해하고 있더라고요."
그렇게 조인성을 중심으로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 김의성, 그리고 김아중까지 어느 하나 구멍 없는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영화 속 스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