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전성기 응원해요”…‘말하는대로’ 산다라박 홀로서기(종합)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7-01-25 22:45



[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산다라박이 홀로서기 심경을 전했다.

25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말하는대로' 18회에는 산다라박, 서장훈, 작가 임경선이 출연해 홍대에서 '말 버스킹'을 진행했다.

이날 산다라박은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산다라박은 "학창시절 때 가족보다 친한 친구들이 있다. 졸업하면 어쩔 수 없이 이별을 하게 된다"며 "지금 제 심정이 그렇다. 가족 같은 멤버들과 잠시 이별을 했다. 산다라박으로 홀로서기를 할 때가 된거다"고 말했다.

2009년도 데뷔 때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했다는 산다라박은 "유희열 선배님께서 '씨엘 씨는 랩을 맡고 있다. 박봄 씨는 보컬을 맡고, 민지 씨는 춤을 맡고 있다. 산다라 씨는 이미지를 맡고 있나요?'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산다라박은 "감추고 싶었던 치부를 들킨 기분이라 숙소 옥상에 가서 엄청 울었다"며 당시 심경을 밝혔다.

개성 강한 멤버들 사이에서 속앓이 했던 산다라박은 "그 당시 저는 2NE1에서 깍두기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산라라박은 "회사에서는 연기자를 권했다"며 "처음 저 빼고 나머지 멤버들 3인조로 데뷔가 결정됐다. 나한테는 기회가 없겠다고 느꼈다. 정말 적이었다"며 울먹였다. 이어 "점점 자신감이 떨어지고 위축됐다. '팀에 필요 없는 존재구나' 생각했다. 그때마다 멤버들이 용기를 줘서 마음을 다시 가다듬을 수 있었다"며 2NE1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산다라박은 "결국에는 '치킨 무'가 되자"고 결심했다.

홀로서기에 대해서는 "두려웠다. 멤버들과 헤어지기도 싫고, 저 혼자 무엇을 해날 수 있을지도 걱정됐다"며 "2NE1 활동을 마치고 각자 분야에서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좋은 추억을 잘 간직했으면 한다. 언젠가 다시 만날 거란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산다라박은 "필리핀에서 했던 활동이 제1전성기, 2NE1 활동이 제2전성기였다면, 제3의 전성기를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자 한다"며 버스킹을 마쳤다. 시민들은 박수로 산다라박을 응원했다.

산다라박은 주위 지인들 중요성도 강조했다. 가수 거미의 "네 목소리는 너무 깨끗하다", 태양의 "긍정적인 얘기를 하고 밝게 지내면 더 멋질 것 같다", 씨엘의 "언니 잘 하잖아요" 등의 말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또 산다라박은 "2NE1이 아니니까 어떻게 소개할지 걱정했다. 여전히 2NE1 산다라박으로 소개하고 싶다"며 버스킹을 마쳤다. 시민들은 박수로 산다라박을 응원했다.


두 번째로 말 버스킹 주자는 서장훈이었다. 주제는 '냉정과 열정사이'.

서장훈은 자신을 "현실주의자, 팩트폭격기"라고 소개하며 "지금 시대에 젊은 분들에게 꿈, 희망 이런 걸 얘기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서장훈은 프로선수 생활 동안 "인생의 꿈은 한 가지였다"며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압도적인 선수가 되어야겠다는 꿈. 그냥 일등이 아닌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끊임없이 왜 그것밖에 못 했을까? 정말 냉정하게 자신을 평가했다"며 "선수생활 15년 동안 단 한 번도 시합이 끝나고 만족을 해본 적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서장훈은 "매 경기 20점씩을 넣으면서도 밤에 비디오를 돌려보면서 늘 반성하고 끊임없이 자책했다"고 치열하게 운동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방송에 비춰진 결벽증에 대해서 "그게 다 그때 생긴 것이다"며 "시합 날마다 마치 전쟁에 나가는 장수 심정처럼 내 방을 깨끗하게 정리했다. 그 많은 징크스들이 결벽으로 이어졌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서장훈은 "경기에 지면 유니폼을 버렸다"며 "이상한 일이지만 그렇게라도 하고 싶었다. 겁나서"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아직도 TV 농구중계를 편하게 못 본다. '자기관리를 더 잘했으면 2만점도 할 수 있었는데'라는 생각도 한다"며 시민들을 향해 "여러분들이 전부 이렇게 살 필요가 없지만,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려고 하는 분들은 제 얘기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열정은 그대로 두시고 자신에 대한 평가는 정말 냉정하고 박하게 해야한다"며 "이런 열정과 냉정사이에서 여러분이 원하는 선에 훨씬 더 원활하게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감동을 이끌어냈다.


마지막 주자로 작가 임경선이 나섰다. 그는 '사랑 이야기, 사랑했던 연인과의 이별'에 대한 얘기를 전했다.

임경선은 "사랑만 있고 이별이 없으면, 인생의 죽음이 없는 것이다. 동전의 양면과 같다"며 "'너를 사랑해'라는 말은 '너를 보고싶다'는 말이다"고 말했다.

이별에 대해서는 "사랑이 식으면 보려는 의지가 줄어든다. 이별에 있어서 가장 슬픈 건 한 때 서로를 사랑했던 두 사람이 한 쪽은 가해자, 한쪽이 피해자가 된 경우다"며 "하지만 이별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감정의 영역인 거다. 사랑이란 사랑하는 상대에게 상처를 받는 걸 허락하는 것 같다"는 말로 MC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학생 연애에 대해서는 "너무 좋다. 어머니께서 '어릴 때 하는 사랑만큼 순수했던 건 없는 거 같다"고 말했다.

자신을 "모태솔로"라고 밝힌 한 시민에 대해서는 "절대적으로 자기 입으로 모태솔로라고 말하지 말고, 이성을 볼 때 가슴의 두근거림을 봐라. 그게 가장 중요하다. 그게 모든 걸 말해준다"고 말해 시민들 박수를 받았다.

mkmklif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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