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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웃 배우 밀라 요보비치가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서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밀라 요보비치는 영화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 홍보를 위해 12일 오전 남편 폴 앤더슨 감독과 내한했다.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은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해 파멸의 근원지 라쿤 시티로 돌아 온 인류의 유일한 희망 앨리스(밀라 요보비치)가 엄브렐라 그룹과 벌이는 마지막 전쟁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25일 개봉한다. 포시즌스호텔=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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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밀라 요보비치로 시작해 이준기로 끝난 '레지던트 이블'의 마지막 시리즈. '레지던트 이블'의 남다른 한국 사랑이 매서운 겨울 바람도 훈훈하게 녹였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상을 구할 백신에 대한 결정적 정보를 입수한 인류의 유일한 희망 앨리스(밀라 요보비치)가 파멸의 근원지 라쿤 시티로 돌아와 엄브렐라 그룹과 벌이는 마지막 전쟁을 그린 액션 SF 스릴러 영화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이하 '레지던트 이블6', 폴 앤더슨 감독).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당주동 포시즌스 호텔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레지던트 이블6' 내한 기자간담회에서는 '레지던트 이블'을 이끈 밀라 요보비치와 폴 앤더슨 감독, 그리고 이준기가 참석해 최종 시리즈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내는 시간을 가졌다.
전 세계에서 10억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거둬 들이며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인기 액션 SF로 자리 잡은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2002년 개봉한 '레지던트 이블'(폴 앤더슨 감독)을 시작으로 '레지던트 이블 2'(04, 알렉산더 윗 감독) '레지던트 이블 3 -인류의 멸망'(07, 러셀 멀케이 감독) '레지던트 이블 4: 끝나지 않은 전쟁'(10, 폴 앤더슨 감독) '레지던트 이블 5: 최후의 심판'(12, 폴 앤더슨 감독)에 이은 여섯 번째 시리즈 '레지던트 이블6'는 15년간 이어온 대단원의 막을 내릴 최종편이다.
특히 '레지던트 이블6'는 시리즈의 상징이 된 밀라 요보비치와 남편인 폴 앤더슨 감독이 다시 호흡을 맞추는 것은 물론, 국내 배우 이준기가 폴 앤더슨 감독의 러브콜로 깜짝 출연에 나서 화제를 모았다. 그동안 아시아 스타인 이준기의 출연작을 눈여겨 보던 폴 앤더슨 감독은 '레지던트 이블6'에서 강렬한 액션 연기를 소화해낼 수 있는 배우로 이준기를 지목했다고. 폴 앤더슨 감독은 이준기에게 직접 캐스팅 메일을 보내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였고 그와의 '레지던트 이블' 작업에 큰 기대를 걸었다.
또한 인류의 유일한 희망 앨리스의 마지막 귀환을 알린 '레지던트 이블6'에서는 바이크, 와이어, 레이저 액션 등 화려한 액션 신은 물론 대규모 언데드 군단과의 역대급 전투를 선보일 것으로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레지던트 이블'만의 강렬하고 화려한 액션과 상상을 뛰어넘는 스케일로 시리즈의 대미를 완벽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폐허가 된 세상을 구할 인류의 유일한 희망이자 최후의 전사 앨리스 역의 밀라 요보비치. 이번 마지막 시리즈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그는 "안녕하세요"라는 한국어로 유쾌한 인사를 건넸다. 그는 "아름다운 나라 한국에 처음 방문하게 됐다. 너무 자랑스럽고 너무 행복하다. 특히 이준기에게 감사하다. 한국 관광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고 저녁식사, K뷰티 등을 소개해줬다. 한국에서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팬이 많다고 들었다. 시리즈를 많이 사랑해줘 고맙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밀라 요보비치와 마찬가지로 한국에 처음 방문한 폴 앤더슨 감독은 "밀라 요보비치와 함께 오래전부터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마침내 한국에 왔고 너무 따뜻한 환대를 받아 감사하다. 친구이자 동료인 이준기와 함께할 수 있어 기쁘고 앞으로 영화관에서 두 배우의 훌륭한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엄브렐라 그룹의 사령관 리 역을 맡은 이준기는 두 사람과 한국에서 재회한 것에 대해 "이렇게 두 거장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촬영을 하면서 한국 팬들이 많다는 것과 한국 방문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내 부탁을 들어줘서 감사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15년간 시리즈를 이어온 밀라 요보비치는 "15년동안 이 시리즈를 촬영하면서 너무 멋진 여정을 걸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앨리스를 연기하면서 개인적으로도 많이 성장했다. 내 인생을 바꿔놓은 역이라고 생각한다. 여배우로서 커리어를 바꿔놨고 여전사로서도 중요한 이정표를 찍은 것 같다. 사랑하는 남편, 폴 앤더슨을 이 작품으로 만났다. 시리즈를 하면서 두 아이를 얻었고 이번 작품에는 또 내 딸이 출연한다"고 웃었다.
이어 밀라 요보비치는 이번 작품으로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된 이준기에 대해 "이준기라는 멋진 배우와 같이 호흡하게 돼 너무 기뻤다. 우리가 친해는 과정에서 이준기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알게 됐다. 무엇보다 이준기는 액션을 정말 좋아한다. 스스로 모든 액션 연기를 하는걸 보고 많이 배웠다. 뛰어난 배우다. 배우로서 가수로서 많은 커리어를 쌓은 배우더라. 나 역시 배우로서 가수로서 다양한 일을 해봐서 그를 공감하게 됐다. 열정을 가진 사람을 좋아한다. 제복이나 군복을 입은 남자를 좋아하는데 제복 입은 이준기를 보고 홀딱 빠졌다"고 밝혀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준기에 대한 애정은 폴 앤더슨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폴 앤더슨 감독은 이준기에 대해 "이준기를 보며 밀라 요보비치에 딱 맞는 적수를 찾은 기분이었다. 이준기가 꼭 참여하길 부탁했다. 밀라 요보비치와 이준기는 합이 정말 좋았다. 나는 카메라를 설치하고 뒤에서 지켜보기만 했다. 내가 한 역할은 '다시 한번'을 말하는 것 뿐이었다. 이 두 배우의 캐스팅은 앞으로 내 영화에서 계속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극 중 사령관 리를 한국인 캐릭터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이 영화의 무대는 전 세계다. 미국의 멸망만 보여주는 게 아니다. 전 시리즈에서 여러 나라를 캐스팅하기도 했다. 1편을 제작할 당시 한국 자본이 들어가기도 했다. 마지막 시리즈에 한국에 대한 같한 의미를 담고 싶어 한국 배우, 한국 캐릭터를 선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국영화 '부산행'(16, 연상호 감독)에 대해 감명을 받기도 했다는 폴 앤더슨 감독은 "한국에서 '부산행'이 흥행한 것을 보면 좀비물은 이미 대중화가 된 것 같다"며 "좀비 영화에 대한 팬층이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영화에 대해 감탄하는 부분이 좀비로 소재를 출발하지만 심금을 울리는 요소를 잘 찾아내 이야기 속에 잘 풀어냈더라. 우리 영화 역시 '부산행'처럼 액션, 호러가 있지만 감성적인 스토리를 녹여내려 노력했다"고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두 사람의 사랑을 듬뿍 받은 이준기는 "처음 '레지던트 이블6'를 제안받았을 때 너무 놀라웠다. 특히 마지막 시리즈라 고민이 많았다. 처음엔 정중하게 고사하기도 했는데 다시 폴 앤더슨 감독이 제안을 줘 영광이라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 작은 역할이라도 이 시리즈에 도움이 되길 바랐다. 내겐 너무 좋은 경험이 됐다. 그래서 욕심도 많이 났고 할리우드 작업을 경험하며 많이 배웠다. 그들의 열정과 여유, 태도들이 너무 좋아 발전할 기회를 얻었다"며 "할리우드 진출이라고 표현해 부담스럽기도 하다. 배우로서 다양한 작품을 통해 만난다는건 축복이고 영광이다. 앞으로도 계속 도전하고 싶고 다른 문화의 분들과 만나 새로운걸 배울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이번 작품은 큰 비중은 아니다. 특별출연으로 초대를 해 준 작품이지만 너무 쉽게 표현을 하고 간단하게 연기하면 안될 것 같았다. 한국배우로서 이미지가 안 좋아질 것 같아 더 열심히 한 부분은 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열정을 느끼게 됐고 꿈을 키운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다국적 크루들 속에서 열망을 많이 느꼈다. 앞으로도 많은걸 보여주는 배우가 되길 바란다. 밀라 요보비치에게 '남편에게 다음 작품도 함께 하게 해달라'고 계속 부탁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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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은 밀라 요보비치를 주축으로 알리 라터, 이아인 글렌, 숀 로버츠, 그리고 이준기가 특별출연했고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를 만든 폴 앤더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7일 북미 개봉하며 국내는 이보다 이틀 앞선 25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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