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해투3' 그룹 신화가 데뷔 20년 차 아이돌의 압도적인 예능감을 자랑했다.
에릭은 예능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멤버를 묻자 "아무래도 전진이다. 동완이랑 민우는 기본은 가는데 훅이 없다"며 촌철살인을 가했다. 이어 본인에 대해서는 "난 암울한 느낌이 있다"고 셀프디스했지만, 남다른 예능감을 뽐냈다. 에릭은 '삼시세끼' 출연 이유가 이민우 덕분이라고 밝히며 "예능 자체를 어려워하는데 혼자 2박 3일을 촬영한다는 게 부담스러웠다. 고민 끝에 고사했는데 이민우가 물어봐서 말해줬더니 나중에 '이제 활동도 하니까 팀을 위해서 출연했으면 좋겠다'고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민우 덕분에 에릭은 드라마 찍을 때보다 광고도 더 많이 찍었다고. 이에 MC들은 "이민우에게 한턱 쏴야하지 않겠냐"고 물었지만, 에릭은 "꼭 그래야 할 필요가 있냐"고 되물었다. 또 에릭은 '삼시세끼' 촬영을 앞두고 어머니와 김치 담그는 연습을 해서 멤버들에게 선물했다고. 그러나 정작 '삼시세끼' 출연을 권유한 이민우는 김치만 받고, 다른 멤버들은 동치미와 간장게장, LA갈비까지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 이민우를 충격에 빠지게 만들었다. 에릭은 "개인적으로 따로 준 게 있어서 다른 멤버들에겐 비밀로 하라고 했다"고 담담히 말해 이민우를 두 번 충격에 빠지게 했다.
이 밖에도 에릭의 독특한 청개구리 기질이 공개되기도 했다. 신혜성은 "에릭이 잔반 처리 전문이다. 처음엔 배가 안 고픈 거 같았는데 계속 그러니까 식비 아끼라는 무언의 압박인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고, 에릭은 "경비 절감 차원은 아니다. 난 약간 구박받는 걸 좋아한다. '먹지 마'라고 하면 재밌다. 하지만 일부러 남겨주는 건 싫다"고 자신만의 철학(?)으로 웃음을 안겼다. 또 삼바 댄스를 끊었다는 에릭은 유재석과 고별 무대를 꾸민 뒤 새롭게 꽂힌 산낙지 같은 할렘 셰이크를 선보여 초토화했다.
|
이어 '비즈니스 관계설'에 대한 질문에 신혜성은 "나이 비슷한 남자 여섯이 모인 건데 20년 동안 싸우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에릭은 "나와 혜성이가 성향이 반대라서 팬들은 '물과 기름 사이'라고도 한다"며 "내가 어지럽히는 스타일이라 혜성이는 내가 방에 들어가는 걸 싫어한다. 근데 호기심이 발동해서 그 방에서 잤다.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는데 그때 혜성이가 나한테 돈다발을 던지면서 꺼지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신혜성은 "나에 대한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복수해야 하는데 생각난 게 지갑에 있던 천 원짜리여서 던졌다"고 인정했다.
이날 에이스로 떠오른 에릭과 전진은 '백문이 불여일짤' 찬스권을 놓고 흑역사도 마다치 않는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에릭은 엄현경의 맥주 청량감 개인기에 전진의 강아지 모사까지 더해 '개청량'으로 등극했고, 전진은 명대사 바꿔보기를 자신만의 중국어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신화는 '믿고 보는' 예능꾼답게 폭발적인 예능감으로 또 한 번 레전드를 기록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