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작년에도 패셔니스타였고, 올해도 어김없이 패셔니스타이며, 내년에도 패셔니스타임을 대중이 먼저 인정하는 그녀, '공블리' 공효진을 만났다. 이유인즉슨, 네이버 패션뷰티와 셀럽스픽이 공동 주관하는 2016 패셔니스타 어워즈에서 총 1933표인 29.99%의 지지율로 올해의 베스트 드레서로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올해'라는 말을 붙이기 무색하게도 공효진은 참 오랜기간, 아주 깊이 대중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배우이자 베스트드레서임이 분명하다.
그런 공효진에게 올해는 유독 패셔너블한 한해였다. 작년에 이어 꾸준히 디자이너로서 활약해올 뿐 아니라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며 본업인 스타일리시한 연기와 패션세계를 펼쳐보였다. 화제 속에 종영한 SBS '질투의 화신' 속 표나리는 또 한번 화제였으며 최근엔 영화 '미씽'을 통해 표나리와는 전혀 다른 미스터리한 인물 한매를 연기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영화와 드라마 홍보차 보여준 공식석상 스타일 또한 쿨하다. 연기도 스타일도, 말그대로 뭐든 다 되는 공효진이다.
특히나 사랑받았던 건 '질투의 화신' 속 표나리다. 표나리는 로코에서 흔했던 그간의 캔디들이 아니었다. 자신의 것을 숨기고 포기하지 않고 솔직하게 두 남자가 다 좋으니 '함께 살자'고 제 감정을 소리치는 그런 여자. 그래서일까. 패션 또한 예쁘장하고 단정해야만 하는 여성 캐릭터들 사이에서 과감하고 독창적인 자기 색을 냈다. 여성들 사이, 특히 표나리와 같이 꿈을 꾸는 여성들의 입에 또한번 오르내렸다.
"'질투의 화신' 표나리는 성공하고 싶은 커리어 우먼이에요. 제가 상상하면서 좀더 여성스럽고 도회적인 이미지를 부각하려 했는데, 그게 어필이 됐나 모르겠어요. 또 귀엽고 사랑스러운 공블리 스타일을 만들려고 노력했는데요, 많은 분들이 따라입기 쉽고 편안하고 따뜻하고. 여름 겨울 함께 했는데 계절에 맞는 의상. 편하고 쉽게 따라입을 수 있는 의상을 위주로 스타일을 만들어 봤는데, 마음에 드셨어요?"
공블리, 로코퀸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공효진의 브라운관 스타일들의 특징을 꼽자면 철저하게 그 캐릭터의 성격과 직업의식을 골고루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공효진의 색깔까지 분명히 담겨있다. 연기력과 패션이 절묘하게 결합된 시너지가 수많은 '여덕'들을 양산해낸다. '파스타' 서유경부터 '괜찮아 사랑이야'의 지해수를 지나, 표나리까지. 공효진이 만들어낸 수많은 패셔너블한 캐릭터들 중, 그가 생각하기에 가장 패셔니스타는 누구일까.
"자기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서유경이었던 것 같아요. 지해수나 표나리는 의사, 기상캐스터, 방송인이라는 부분에서 신경을 쓰긴 했지만 서유경이 자신의 스타일대로 입었던 것 같아요. 겨울도 다가오고 하니 가장 패셔니스타를 꼽자면... 서유경이죠."
공효진의 일상룩도 빼놓을 수 없다. 타고난 감각과 남다른 센스. 사람들의 워너비 아이템으로 만드는 능력이 있는 그녀다. 정말 궁금해 물었다. 공효진씨, 대체 옷 잘입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는 많이 가지가지 종류별로, 스타일별로 많이 입어보는게 자기에게 무엇이 맞는지, 돋보이고 빛나게 하는지 알 수 있는 과정이라 생각해요. 겁내지 말고 여러 의상 많이 시도 따라해보고 많이 입어보고, 보고 그러면 좀더 빨리 자신이 제일 빛나는 스타일이 뭔지 알 수 있을 거예요."
패셔니스타라는 수식어를 줄곧 달고 다니는 공효진. 그녀에게 패션이란 어떤 의미를 가질까. "모든 사람에게 패션이란 의미가 갖는 것과 똑같이 저에게도 패션이 갖는 의미라는게 있죠. 근데 정말 공효진이라는 사람에게 패션은 부가가치적인 의미가 있다.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시도하라고 의미를 주고 싶고, 이런거 앞으로 입기에 어때요? 진보적인 것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도 하고, 제가 갖고 있는 이미지 안에서 실망스럽지 않게 끔 하기 위해 입으려고 해요. 패션은 저에게 부가가치이자 덤이라고 생각해요."
끝으로 공효진과 공효진의 스타일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저렇게 입어보고 싶다 할 수 있게, 편안하고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옷으로 스타일링 해서 여러분이 좋아해주지 않나 생각해요. 의상 스타일 뭐니뭐니해도 편안하게 최고. 편안하면서도 나의 장점을 잘 부각할 수 있는 것, 잘 찾아보세요. 공들여서 시간내서 찾아보시면 옷을 잘 입는 사람들이 되어있지 않을까. 저는 많이 보고 많이 공부해보는 편이긴 한데 요즘 밖에 나가보면 밖에 옷 잘입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점점 한국 패션이 발전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해요."
gina100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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