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X박형식 '화랑', '낭만닥터' 강세장 속 제2의 '구르미' 될까(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6-12-16 16:17


KBS 2TV 월화드라마 '화랑' 제작발표회가 16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렸다.
최민호, 조윤우, 박서준, 박형식, 도지한, 김태형(왼쪽부터)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화랑'은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배경으로 뜨거운 청춘과 전설적인 화랑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박은영 극본, 윤성식 연출. 박서준, 고아라, 박형식, 최민호, 도지한, 서예지, 조윤우, 김태형 등이 출연한다. 19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12.16/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역대급 브로맨스가 터질까.

KBS2 새 월화극 '화랑'이 시청자와 만난다. '화랑'은 1500년 전 신라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화랑들의 열정과 사랑, 성장을 그린 청춘 드라마다. 과연 작품은 하반기를 뜨겁게 달궜던 KBS2 월화극 '구르미 그린 달빛'의 뒤를 이을까, 아니면 기대작으로 꼽혔다 패작이 된 SBS 월화극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의 전철을 밟을까.


KBS 2TV 월화드라마 '화랑' 제작발표회가 16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렸다.
최민호, 조윤우, 박서준, 고아라, 박형식, 도지한, 김태형(왼쪽부터)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화랑'은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배경으로 뜨거운 청춘과 전설적인 화랑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박은영 극본, 윤성식 연출. 박서준, 고아라, 박형식, 최민호, 도지한, 서예지, 조윤우, 김태형 등이 출연한다. 19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12.16/
일단 사전 제작 작품이라는 점은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반 드라마에 비해 상대적으로 배우들과 제작진이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연기와 연출 면에서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그러나 실시간으로 시청자 반응에 피드백을 할 수 없다는 점은 핸디캡이다. 실제로 KBS2 '태양의 후예'를 제외하고는 KBS2 '함부로 애틋하게',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가 모두 연기력 논란과 스토리에 대한 혹평 속에 시청률 면에서 참패한 바 있다.

또 퓨전 사극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도 미지수다. 퓨전 사극이라는 장르 자체가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이다. 다만 KBS는 사극을 많이 제작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시대적 고증에 강하다는 점, '성균관 스캔들' '구르미 그린 달빛' 등 퓨전 사극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플러스 요인이 될 듯 하다.

주연 배우의 반을 아이돌 출신으로 채웠다는 점도 상당히 우려되는 지점이다. '화랑'은 제국의아이들 박형식, 샤이니 최민호, 방탄소년단 김태형(뷔) 등이 출연한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선입견을 이들이 어떻게 벗겨내는지에 따라 작품의 흥행 여부도 갈릴 전망이다.


KBS 2TV 월화드라마 '화랑' 제작발표회가 16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렸다.
박서준, 박형식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화랑'은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배경으로 뜨거운 청춘과 전설적인 화랑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박은영 극본, 윤성식 연출. 박서준, 고아라, 박형식, 최민호, 도지한, 서예지, 조윤우, 김태형 등이 출연한다. 19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12.16/
하지만 시청자들의 기대는 크다. 가장 큰 기대 요인은 역시 박서준과 박형식의 브로맨스다.

박서준은 극중 무명(선우) 역을 맡았다. 무명은 비밀스러운 사연 때문에 이름조차 지어지지 않은채 자라난 인물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무모함 때문에 어떤 때는 개 같고 어떤 때는 새 같다고 해서 '개새공'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친구 막문(선우)의 옷과 통행패를 들고 안지공의 집에 갔다 아로(고아라)를 만나고, 선우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게 된다. '화랑의 상바보' 선우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된 그는 특유의 에너지로 활약을 펼치며 점차 화랑으로 성장한다.

박형식은 삼맥종(진흥왕) 역을 맡았다. 7세에 왕권을 물려받았지만 왕위를 노리는 진골 귀족들의 표적이 된다. 그래서 자신의 신분을 숨긴채 지뒤로 떠돌이 은폐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다 어머니 지소 태후에게 반항하는 의미로 화랑이 되기로 결심한다. 이런 성장 과정에서 삼맥종은 히스테릭하고 못된 성격에 소심하고 예민하기까지 한 성정을 갖게 됐다.


전작 MBC '그녀는 예뻤다'에서 지고지순한 순정남으로서 '박서준 앓이'를 만들어냈던 박서준의 능글능글한 반항아 연기와 SBS '상류시대' 등에서 귀여운 철부지 면모를 주로 보여왔던 박형식의 까칠남 변신은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더욱이 아로 역의 고아라를 사이에 두고 연적 관계로 대치하면서도 화랑의 의리를 저버릴 수 없는 두 사람의 치명적인 브로맨스 역시 기대를 갖게 하는 요소다.

여기에 최민호 도지한 김태형 조윤우 등 화려한 꽃남들의 전쟁과 김지수 송영규 성동일 최원영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서포트가 더해져 볼거리 풍성한 매력적인 작품이 될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KBS 2TV 월화드라마 '화랑' 제작발표회가 16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렸다.
박서준, 고아라, 박형식(왼쪽부터)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화랑'은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배경으로 뜨거운 청춘과 전설적인 화랑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박은영 극본, 윤성식 연출. 박서준, 고아라, 박형식, 최민호, 도지한, 서예지, 조윤우, 김태형 등이 출연한다. 19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12.16/
16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윤성식PD는 "'화랑'은 신라 수도 서라벌을 배경으로 꽃 같은 화랑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현대적이고 트렌디한 이야기"라며 "100% 사전제작 작품이 기대만큼 잘 된 작품도 있고 안된 작품도 있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생방송 드라마에 비하면 완성도가 높고 배우들도 캐릭터에 대해 고민하고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하지만 즉각적인 피드백을 할 수 없고 유연하게 대처하기 어렵다는 점은 단점이다. 모험이 될 수도 있다. 촬영에 들어갔을 때 '태양의 후예'가 끝난 시점이라 그쪽 담당자들과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김규태 감독님과도 얘기를 했다. 주변 피드백도 많이 듣고 후반 작업에 만전을 가했다"고 밝혔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나 '구르미 그린 달빛'과의 비교에 대해서는 "'달의 연인-보보경심려'에 대해 구조적으로 비슷해 보일 수도 있지만 톤 앤 매너가 다르다 .유쾌하고 밝다. 그런 부분에서 '구르미 그린 달빛'과 비슷할 수 있지만 또 다른 매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경쟁작 SBS '낭만닥터 김사부'에 대해서도 "'낭만닥터 김사부'가 완성도 높고 잘되고 있는 건 안다. 하지만 우리 드라마는 차별화된 매력이 있다. 젊고 잘 생긴 남자배우들이 있고 코믹하고 재밌기 때문에 젊은 층이 좋아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서준은 "사극은 처음이다. 곧 서른이 되는데 20대 마지막을 청춘물로 멋지게 장식하고 싶었다. 사극이라 걱정도 많았다. 시대적 배경도 너무 다르고 연기도 달랐다. 처음인 게 많아 준비도 오래했다. 다른 작품보다 준비를 많이 해서 자신있다"고, 박형식은 임시완도 똑같이 왕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 "전혀 다른 매력이다. 나는 나고 임시완은 임시완이다. 삼맥종이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라 대본을 보자마자 꼭 하고싶었다. 그만큼 열심히 하려 한다. 만족할지 모르겠지만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화랑'은 지난 3월 촬영을 시작한 100% 사전제작 작품으로 19일부터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방영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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