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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강동원(35)이 "병폐된 한국 사회에 답답했던 찰나, '마스터'로 대리만족 했다"고 고백했다.
강동원은 "시국이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지만 사람들을 보면 단지 이런 일(최순실 게이트) 하나 때문에 화가 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동안 많은 비라가 쌓여졌고 아무래도 이번 사건이 결정타였던 것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래서 대중이 이 영화를 보면서 스트레스가 풀렸으면 좋겠다. 실제 나는 우리나라가 굉장히 정의로운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건 내 솔직한 심경이다. '마스터' 덕분에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배우로서 스스로 대리 만족을 하는 것 같다. 내가 생각했던 나쁜 사람들, 권력형 비리, 경제 사범 등의 사건들이 너무 가벼운 형벌로 끝이 나니까 허탈했다. 죄를 지으면 벌을 받는다는 것보다 죄를 지어도 힘이 있으면 잘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화났다. 한국 사회가 이런 사회라고 생각하니 답답하기도 했고 깨끗한 사회가 아니라는 것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 것도 있다. 그런데 이번 '마스터'를 연기하면서 그런 아쉬움을 달랬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그들의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작품이다.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엄지원, 오달수, 진경 등이 가세했고 '감시자들' '조용한 세상'의 조의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1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사 집